아키타 이누와 시바 이누: 크기, 성격, 역사의 차이

아키타 이누와 시바 이누: 크기, 성격, 역사의 차이

같은 일본견이지만 크기와 운동량, 독립심에서 갈리는 두 견종을 나란히 살펴봅니다.

아키타 이누와 시바 이누는 둘 다 일본을 대표하는 견종이지만, 나란히 두고 보면 크기부터 성격까지 차이가 뚜렷합니다. 두 견종은 일본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본견(日本犬, 니혼켄) 6종에 함께 속합니다.

시바는 보통 아키타보다 훨씬 작습니다. 원시 견종의 특징을 간직한 시바는 독립심이 강하고, 집단 안에서도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편입니다. 반면 아키타 이누는 늠름한 대형견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견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란히 앉은 시바 이누와 아키타 이누

아키타와 시바는 모두 차분하고 깔끔하며 짖는 일이 적습니다. 곰을 닮은 외모와 신중하고 용감한 성격도 공통점이라,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반려견으로 꼽힙니다. 다만 크기와 운동량, 털 관리에서 요구하는 것이 달라서 두 견종의 차이를 알고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상자 안에 모여 있는 아키타 이누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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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와 시바의 차이점

가장 큰 차이는 몸집입니다. 국제견종연맹(FCI) 표준은 아키타 이누의 키를 수컷 67cm, 암컷 61cm(앞뒤 3cm)로, 시바 이누의 키를 수컷 39.5cm, 암컷 36.5cm(앞뒤 1.5cm)로 정하고 있습니다. 체중은 두 견종 모두 표준에 고정된 수치가 없지만, 아키타는 대형견답게 시바보다 몇 배 더 무겁습니다.

털색과 계통도 다릅니다. 일본 아키타는 레드, 세서미(참깨색), 브린들(호랑이무늬), 화이트 계열이며 얼굴과 배, 다리 안쪽에 우라지로(裏白)라고 부르는 흰 털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뒤 미국으로 건너간 개체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아메리칸 아키타는 블랙 마스크를 포함해 더 다양한 색이 허용됩니다.

흰색과 검은색 아키타, 그리고 야외에서 노는 아키타 이누

두 계통은 오랫동안 같은 견종으로 다뤄졌지만, 1999년에 FCI가 아메리칸 아키타를 별도 견종으로 인정했고 2006년에 이름을 아메리칸 아키타로 바꿨습니다. 시바는 아키타보다 작고 날렵한 체형으로, 사냥감을 쫓던 원래 쓰임새가 지금의 민첩한 움직임에 남아 있습니다.

성격에서는 두 견종 모두 낯선 상대에게 경계심을 보이지만, 가족에게는 다정하고 헌신적입니다. 집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하고 충성심도 깊어, 가족 구성원을 자기 무리로 여기고 지킵니다.

아키타 이누와 시바 이누의 기원

아키타 이누의 뿌리는 아키타현의 마타기 이누(マタギ犬)입니다. 곰과 멧돼지, 사슴을 사냥하던 중형견으로, 오다테 지역에서는 오다테 이누라고도 불렸습니다. 에도·메이지 시대에 투견으로 쓰이면서 도사견과 마스티프 계열을 교배해 몸집이 커졌고, 투견이 금지된 뒤에는 대형 일본견으로 개량되었습니다.

이 견종은 1931년에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뒤에는 남은 개체가 크게 줄어, 사육가들이 데와와 이치노세키 계통을 중심으로 혈통을 다시 세웠습니다.

눈밭에 엎드린 아키타 이누

시바 이누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견종 가운데 하나로, 조몬 시대 패총에서 개 뼈가 200점 이상 출토될 정도로 역사가 깁니다. 시나노, 미노, 산인 지방의 토착견들이 오늘날 시바의 기반이 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 중 디스템퍼와 먹이 부족으로 거의 사라질 뻔한 뒤 살아남은 개체들로 계통이 이어졌습니다. 1936년 12월 16일에는 시바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일본견으로 묶이는 견종은 아키타 이누와 시바 이누 외에도 기슈견, 시코쿠견, 홋카이도견, 가이견이 있습니다. 각 견종의 생김새와 성격 차이는 일본 개 품종 13가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시바와 아키타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 가장 유명한 아키타는 하치코입니다.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시부야역 앞에서 기다린 이야기로 널리 알려졌고, 1934년에는 기다리는 모습 그대로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 국내 분양가는 혈통과 건강 검사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만 원대에서 500만 원 안팎까지 형성됩니다.
  • 아키타는 추위에 강한 이중모를 지녀 눈 내린 날에도 야외 활동을 즐깁니다.
  • 아키타와 시바는 매일 신체적, 정신적 운동을 좋아합니다. 달리고 긴 산책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 시바와 아키타를 훈련시키려면 기술과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습니다. 독립심이 강해서 어릴 때부터 사회화하는 편이 좋습니다.
  • 양파와 마늘은 품종과 상관없이 모든 개에게 유해합니다. 사람 음식을 나눠 줄 때는 재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 시바와 아키타는 다른 견종보다 적혈구가 작은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소적혈구증이 나와도 병이 아닌 견종 특성일 수 있습니다.
  • 시바는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정기적인 피부 점검이 도움이 됩니다.
  • 두 견종 모두 영역 본능이 강해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경계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도쿄 스즈키 담배 가게에서 손님을 맞던 시바견 '시바상'은 사진을 찍으러 전 세계에서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가게는 2015년 10월 30일에 문을 닫았고, 시바상도 그때 은퇴했습니다.

아키타 이누와 시바 이누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지만 크기와 운동량, 독립심에서 요구하는 것이 다릅니다. 넉넉한 공간과 큰 체격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아키타가, 작은 체구지만 개성이 뚜렷한 동반자를 원한다면 시바가 어울립니다. 두 견종 모두 고집이 세고 경계심이 있어, 어린 시절의 사회화와 꾸준한 산책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을 좌우합니다.

출처 및 유용한 링크

저자 소개

Kevin Henrique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일본어 교육, 여행 팁, 깊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하는 독학 작가이자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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