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임신: 임신고, 지원금, 그리고 현장에서 보이는 것들

일본에서의 임신: 임신고, 지원금, 그리고 현장에서 보이는 것들

직장은 임신을 부담으로 보는데, 창구는 수첩과 보조권으로 답을 준다.

일본은 큰 출산율 문제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직장은 임신을 경력의 균열처럼 다루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갖게 된 여성의 약 60%가 일을 그만두고, 임신부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회사 안에서 차별을 겪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어떤 사람은 자리를 잃지 않으려고 배를 숨기고, 어떤 사람은 현장의 위험 속에 그대로 남는다.

약국 선반의 임신 테스트기(妊娠検査薬, ninshin kensa-yaku)가 두 줄을 보여 준 다음, 진짜 문은 분만실보다 먼저 시청과 보건센터에서 열린다. 정부가 임신을 장려한다고 해도, 그 장려는 구호가 아니라 서류와 수첩과 보조권으로 움직인다.

소파에 앉아 이마를 짚은 여성 옆에서 어깨를 감싸는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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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확인 후에 해야 하는 일

일본의 여성들은 임신을 잘 유지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첫 단계는 건강보험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사실상 의무이고, 보험료와 세금을 제대로 내는 일이 뒤에 따라오는 혜택의 조건을 가르기도 한다.

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한 뒤에는 산부인과에서 진단을 받고, 임신 신고서(妊娠届, ninshin todoke)를 신청한다. 이 서류가 임신 증명 역할을 한다. 그걸 가지고 살고 있는 시구정촌의 시청이나 보건센터에 가면, 빠진 채로는 이야기가 잘 안 되는 물건이 나온다. 바로 모자건강수첩(母子健康手帳, boshi kenkō techō)이다. 임신의 경과, 아기의 발육, 건강진단, 예방접종을 적어 두는 공책이고, 같은 자리에서 임부 건강진단 보조권도 함께 받는 경우가 많다.

후생노동성은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검진을 대략 14회 받도록 권한다. 지자체가 주는 보조권은 그 횟수에 맞춰 묶음으로 나오는 곳이 많고, 검사 항목과 자기부담은 사는 곳에 따라 다르다. “무료 검진 두 번”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보조권 밖 검사나 초음파 추가는 따로 내는 경우가 있다.

외국인이라도 주민등록이 되어 있으면 같은 창구를 쓴다. 신주쿠처럼 한국어판 모자건강수첩을 내주는 자치체가 있고, 안내 자료를 모국어로 받을 수 있는 도시도 있다. 창구에서 한국어 수첩을 달라고 말하는 편이 안전하다.

산부인과는 진단만 하고 끝나는 곳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분만할 수 있는 병원과 진찰만 하는 병원이 갈라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임신을 안 뒤 되도록 빨리 출산 병원을 예약하는 편이 좋다. 인기 있는 산원은 주수가 깊어지기 전에 자리가 찬다.

임신부는 의료 지침이나 산전 검진 때문에 직장을 비울 수 있다. 출산 예정일 전 6주(다태아는 14주)의 산전휴업과, 출산 다음 날부터 원칙 8주의 산후휴업을 청구할 수 있다. 산후 8주는 본인이 원하고 의사가 인정하면 6주 뒤에 특정 업무로 돌아가는 길이 열려 있다. 고용주가 그 기간의 급여를 줄 의무는 없다. 다만 사회보험(shakai hoken)에 들어 있으면 건강보험에서 출산수당금(出産手当金)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만 있는 사람은 이 수당의 대상이 아니다.

임신한 배에 손을 얹는 아이와 할머니, 소파에서 휴대전화를 든 임신부

일본의 임신 지원과 장려책

문제는 있어도 일본 여성들은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 기업 세계에서 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임신 전후를 일련의 장려책으로 붙잡으려 한다.

정상 분만은 질병이 아니라서 건강보험이 병원비 전부를 덮지 않는다. 대신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가 임신 4개월(85일) 이상으로 출산하면, 아이 한 명당 원칙 50만 엔의 출산육아일시금(出産育児一時金)이 나온다. 2023년 4월에 42만 엔에서 오른 액수다. 산과의료보상제도에 안 들어 있는 시설이거나 주수가 이른 경우에는 조금 줄어들 수 있다. 많은 병원은 직접지불제도를 써서 보험자가 병원에 먼저 넣고, 창구에서는 차액만 받는 식으로 처리한다.

출산 비용을 당장 낼 형편이 안 되면 입원조산제도(入院助産制度, nyūin josan seido)를 묻는 길이 있다. 소득과 세대 요건을 보는 제도라서, 가능 여부는 복지사무소에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 여성은 도움이 되는 자료를 받는다. 책, 수첩, 일기, 그리고 전철이나 버스에서 배가 아직 안 불러도 자리를 양보받을 수 있게 하는 마타니티 마크(マタニティマーク)다. 열쇠고리·하트 배지·키홀더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모자건강수첩과 같이 받거나 역무원에게 달라고 하면 주는 노선도 있다. 임신과 아기 돌봄의 세부까지 가르치는 무료 강연, 이른바 엄마·아빠 교실도 지자체와 병원에서 열린다. 요코하마처럼 임신 신고 때와 출산 뒤에 면담을 거쳐 각각 5만 엔 상당을 더 주는 자치체도 있다. 액수와 조건은 사는 곳에 따라 갈린다.

일본은 임신 검진을 촘촘히 잡는다. 초기는 4주에 한 번, 중기는 2주에 한 번, 말기는 주에 한 번에 가깝게 붙는 경우가 많고, 초음파를 자주 본다. 첫아이를 낳으면 보건사나 조산사가 집을 찾아와 조언을 해주는 방문이 있는 자치체가 많다. 아기가 태어난 뒤에도 지자체가 정한 달—흔히 3~4개월, 그 이후에도—영유아 건강진단이 이어진다. 시기는 시구정촌마다 다르니, 수첩에 찍힌 일정을 따라가는 편이 안전하다.

모자건강수첩과 하트 모양 마타니티 마크, 미나토구 안내 팸플릿

일본 임신에 대한 호기심

일본의 모든 병원이 분만 때 경막외 마취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분만 중의 통증이 모자 간의 유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무통분만을 원하면 예약 전에 그 병원이 하는 곳인지부터 물어야 한다.

일본 의사들은 약국 보충제부터 밀어 넣기보다 과일, 채소, 우유로 비타민을 챙기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임신 1기에는 엽산이나 다른 비타민을 권하기도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임신부에게 초밥 같은 생식과 차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일본 의사들은 여성이 그런 음식을 먹는 것을 더 너그럽게 보는 편이 있다. 어떤 의사는 그걸 산전 식사의 일부로 여긴다. 그래도 참치 속살처럼 수은이 몰리는 생선과, 신선도가 애매한 회는 따로 생각해야 한다. 임신부가 초밥을 고를 때 어디가 위험한지는 그 이야기로 이어진다.

출산 전후에 병실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은 대개 어머니와 아기다. 파트너와 친척은 면회 시간에만 들어온다. 산후 입원은 닷새에서 일주일 가까이 잡는 병원이 많아서, 한국에서 상상하는 “낳고 바로 집”과는 리듬이 다르다.

일본의 임신에는 이 밖에도 지역마다 다른 세부가 남아 있다. 빠진 이야기가 있으면 댓글로 남겨 달라.

출처 및 유용한 링크

저자 소개

Kevin Henrique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일본어 교육, 여행 팁, 깊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하는 독학 작가이자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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