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과 책, 집 부엌만 있어도 다른 나라의 끼니와 가족 이야기가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 브라질에서는 이 거리가 이민 역사와 겹칩니다. 일본 외무성이 2026년 8월 3일에 갱신한 자료는 브라질 일계인을 약 270만 명으로 추산합니다. 같은 자료는 브라질에 사는 일본 국적자를 2025년 10월 기준 49,037명으로 따로 셉니다.
출발점은 1908년 6월 18일입니다. 주브라질 일본 대사관의 연표에 따르면 카사토마루(笠戸丸)는 고베를 떠나 싱가포르와 희망봉을 거쳐 산투스에 도착했고, 승선자는 781명이었습니다. 농촌 일손이 부족했던 브라질은 이 배부터 일본 이민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요리, 영화, 문학, 언어는 그 뒤로 집 안에서도 이어지는 네 갈래입니다.
집을 떠나지 않고 일본 문화에 빠지고 싶다면, 부엌의 한 그릇이 가장 먼저 손에 잡힙니다.
목차 4
1. 집 부엌에서 일본 요리를 시작하기
브라질 식탁에도 일본 요리는 이미 올라와 있습니다. 회와 초밥 옆에는 더운 국, 차게 먹는 반찬, 고기가 있는 그릇과 없는 그릇이 나란히 있습니다. 밖에서 먼저 보이는 것은 식당 간판과 메뉴 사진입니다. 요리를 좋아한다면, 그다음은 집에서 한 가지를 만드는 일입니다.

초보자도 집에서 일본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잡기 좋은 것은 미소시루, 오니기리, 타마고야키입니다. 미소시루는 다시와 된장에 두부나 파를 넣어 국 한 그릇이 됩니다. 그 국이 식탁에 놓이는 자리는 미소시루 글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오니기리는 밥을 쥐어 김으로 감싸는 주먹밥입니다. 타마고야키는 달걀을 층으로 말아 굽는 반찬이고, 타마고야키를 굽는 순서를 그대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처음 한 그릇에는 된장, 밥, 달걀이면 충분합니다.
2. 오즈와 미조구치로 보는 일본 영화
일본 영화를 처음 알아보는 장면은 흔히 토토로와 고질라, 그리고 도쿄 거리를 걷는 사람들입니다. 그 옆에는 더 오래된 극영화가 있습니다. 오즈 야스지로와 미조구치 겐지는 일본 영화사에서 기준으로 남는 감독입니다. 오즈의 《도쿄 이야기》(1953)는 지방의 노부부가 도쿄의 자녀를 찾았다가, 자신들의 자리가 좁아진 것을 보는 이야기입니다. 미조구치의 《우게츠 이야기》(雨月物語, 1953)는 전쟁과 욕망이 한 가족을 어떻게 흩는지 따라갑니다.

어느 제목이 지금 어느 앱에 있는지는 나라와 달에 따라 바뀝니다. 넷플릭스에 있던 영화가 다음 달에 빠지기도 합니다. 브라질에서 쓰이던 텔레시네 플레이는 2022년 4월 1일에 앱이 종료되었고, 영화 목록은 글로부플레이(Globoplay)와 당시 제휴 통신사 앱으로 넘어갔습니다. 오즈의 작품은 DVD와 블루레이로 더 오래 남습니다. 한 예로 《피안화》 블루레이가 2017년 한국에 나왔습니다. 고전을 구독 목록에서만 찾으면 비어 있는 날이 많습니다.
3. 한국어와 포르투갈어로 읽는 일본 문학
소설을 읽으면 거리의 풍경, 집 안에서 주고받는 말, 사람이 오후를 보내는 방식이 한꺼번에 들어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국에서 문학동네 책으로 오래 읽혀 왔습니다. 장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2023년 9월 6일 문학동네에서 홍은주 번역으로 나왔고, 1980년에 미완으로 두었던 중편을 다시 쓴 작품입니다. 브라질에서는 같은 소설이 2026년 6월 9일 Companhia das Letras의 알파구아라에서 나왔습니다. 제목은 『A cidade e suas muralhas incertas』, 번역은 Jefferson José Teixeira, 본문은 504쪽입니다. 『노르웨이의 숲』은 한국에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도 읽혔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968년에 일본인으로는 처음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한국어로 먼저 손이 가는 책은 『설국』입니다. 온천 마을의 눈과 인물 사이의 거리를 따라가는 소설입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1994년 두 번째 수상자이고, 『개인적인 체험』과 『만엔 원년의 풋볼』에서 가족과 전후의 정치를 겹쳐 둡니다.
4. 짧은 연습으로 일본어에 다가가기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를 함께 익히기 때문에 첫 달이 깁니다. 문자와 짧은 문장은 매일 집에서 쌓을 수 있습니다.
듀오링고와 멤라이즈는 하루에 몇 분이면 끝나는 반복에 맞습니다. 듀오링고의 일본어 레슨은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눈에 익히는 입문이고, 설명 언어는 계정과 섹션에 따라 한국어이거나 영어입니다. 멤라이즈는 단어와 문장을 짧게 반복할 때 함께 씁니다. 한자 읽기와 문법은 이 두 앱 다음 단계에 있습니다.
문법을 이어서 보려면 태 킴(Tae Kim)의 가이드가 있습니다. guidetojapanese.org에서 무료로 열리고, 해설은 영어입니다. 한자만 반복하려면 안드로이드 앱 칸지 스터디에서 읽기와 퀴즈를 돌리면 됩니다. 영어 해설이 부담되면 한국어 소설과 영화 자막으로 먼저 소리를 익히고, 문법 가이드는 그 뒤에 펼치면 됩니다.
현지에 가서도 이 순서는 그대로 남습니다. 메뉴판의 한자와 식탁의 대화가, 집에서 이미 만든 국과 읽어 둔 문장과 겹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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