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본에서 여호와의 증인과 겪은 경험

제가 일본에서 여호와의 증인과 겪은 경험

브라질과 일본, 같은 신앙인데 형제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여호와의 증인을 떠올리면 무엇이 먼저 생각나나요? 성경의 원칙을 꽤 빡빡하게 지키는 사람들, 어떤 이들에겐 극단적으로까지 보이는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젊은 나이에 처음 일본에 갔을 때 브라질의 여호와의 증인과 일본의 여호와의 증인 사이에 생각보다 큰 차이를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앙과 별개로, 해외로 나가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다는 점도요.

누가 더 낫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브라질은 기독교 문화가 두껍고, 일본은 신토와 불교가 일상에 섞인 나라라는 사실이 형제들의 말투와 판단까지 바꿔 놓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본 형제들이 헌신적이고 규칙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도, 분위기는 더 차분하고 덜 극단적으로 보였습니다. 그 대비가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겸손하고 정직하고 예의를 지키려고 애쓴다는 점입니다. 성경적 신념이 없어도 도덕 기준을 꽤 높게 잡으려 하고, 지식을 소중히 여기며 욕설과 성적 속어를 피하고, 자기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가 기독교인에게는 잘 맞는 보금자리처럼 느껴졌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이 도덕 기준을 높이 잡거나 성경 원칙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이유로 자주 비판받습니다. 기독교인이 많은 나라인데도, 남의 신념을 존중하는 태도는 많이 닳아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반감의 상당 부분은 브라질 형제들 자신의 태도에서 왔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젊은이들이 “우리 종교는 안 돼”라고만 하거나, 친구에게 “이건 안 돼”라고 막연히 잘라 말하던 장면이 얼마나 어색했는지 떠올려 보세요. 그런 대답은 많은 여호와의 증인의 사회생활을 해쳤고, 어떤 사람은 성경 자체에서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형제들에게서 배운 것은, 각자 자기 삶을 돌보면 되고 신념을 남에게 밀어붙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비판하는 사람보다, 격려해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이미 비판하는 사람으로 가득하니까요.

요즘은 합리성과 양심, 개인 결정에 관한 이야기를 형제들이 훨씬 많이 합니다. 지금의 여호와의 증인은 몇십 년 전과 꽤 다르지만, 예전의 상처는 깊었고 어떤 형제들은 아직도 불필요하게 빡빡합니다.

저는 원래 애니메이션을 보는 걸 좋아했는데, 브라질에서는 몇몇 형제가 그걸 트집 잡았습니다. 모르는 것을 먼저 비판하는 경우가 많지요.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서, 젊은 전도인이든 어른이든 애니메이션을 보는 여호와의 증인이 많습니다. 일본 문화를 통째로 악마로 보는 시선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편견 없이 애니메이션을 알고 보는 형제들 나라에 도착했을 때의 놀라움을 상상해 보세요. 말이 길어졌으니, 이제 일본에서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목차 6

일본 형제들을 만나기 전에

제가 다닐 무렵에는 일본에 포르투갈어 회중이나 그룹이 18곳을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공식 집계로는 일본에 성서를 가르치는 봉사자(전도인) 214,118명, 회중 2,835곳, 인구 대비 약 577명당 1명입니다.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타갈로그어, 영어 회중도 있습니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브라질 형제들은 스테레오타입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일본 형제는 차갑다, 일만 하느라 나를 신경 쓸 시간이 없을 거라는 식이었지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일본의 환대 문화를 아직 모르는 겁니다.

대나무 숲 사이로 난 좁은 산책로

브라질 형제들은 일본에 정규 파이오니아로 봉사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도 잘 잊습니다. 하루 열두 시간 넘게 공장에 묶인 사람에게는 전 시간 봉사가 불가능해 보이지만, 일본 사람들이 “일을 안 해서”가 아닙니다. 일에 깊게 들어가고, 특히 공장에서는 잔업 압박을 받을 뿐입니다.

가기 전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일본 형제를 추가하려고 했습니다. 짧게 이야기하다가 오사카의 한 장로와 연결됐습니다. 연락은 뜸했고 그는 자주 온라인이 아니었습니다. 오사카에 가고 싶다는 관심만 말했는데, 그는 바로 재워 줄 형제를 찾아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거의 대화도 못 한 채, 확정된 것도 없이 혼자 갔으니 외로울 줄 알았습니다. ㅋㅋ

일본 도착과 에비나 베델

도착해서는 도쿄 아키하바라 쪽 호스텔에서 열나흘쯤 머물렀습니다. 둘째 주 수요일에는 가나가와현 에비나시에 있는 베델을 견학했습니다. 하루 전, 오사카 형제가 포르투갈어 가이드가 있으니 둘러볼 수 있다고 알려 줬습니다. 가이드 설명으로는 이곳이 일본뿐 아니라 여러 나라로 나가는 출판물도 다루는 지부였습니다. 일본어 성경 책 이름을 나중에 따로 찾아보게 된 것도 그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브라질 베델보다 작아 보였는데, 여러 층의 큰 건물이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같은 부지에는 운동장만 한 집회 장소도 있었습니다.

에비나 여호와의 증인 일본 지부 건물과 JW.ORG 표지판

에비나는 아주 조용해 보였고,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동네를 한참 걸었습니다. 견학 전에는 접수처에 앉아 방문 안내 영상을 봤습니다. 요코하마 형제들과, 베델을 견학 중이던 외국인 자매들도 만났습니다.

요코하마 형제들은 자기 회중에 오라고 초대했습니다. 일본 여호와의 증인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전시 공간에서 사진도 몇 장 찍었습니다. 가이드가 도착하자 다른 동선으로 옮겼습니다. 카메라 배터리를 호텔에 두고 온 바보 같은 실수 때문에, 그날은 휴대폰으로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군마와 요코하마

도쿄에서 둘째 주, 소셜 네트워크로 한 가족에게 초대받았습니다. 이세사키역까지 갔고, 작업장을 막 나온 자매들이 차로 데리러 왔습니다. KFC에 갔다가, 그다음에는 코스트코라는 큰 창고형 매장에서 장을 봤습니다.

일본 집은 작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의외일 수 있는데, 그 자매의 집은 2층짜리로 꽤 넓었습니다. 다른 도시의 포르투갈어 회중까지 차로 한 시간쯤 갔고, 저녁은 중국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가져온 것을 다 먹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베델에서 만난 요코하마 형제를 보기로 해서 도쿄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회중 장소를 찾아갔는데 역에서 멀었고 계단이 많아서, 비까지 오는 바람에 투명 우산도 샀습니다.

요코하마 왕국회관, 식사 자리와 성서 공부를 권하는 카드

형제들은 깜짝 놀랐고, 저는 평생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한 자매는 제게 2,000엔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ㅋㅋㅋ 제가 굶고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휠체어를 탄 다른 자매는 제 자리로 자주 와서 포르투갈어 성경 구절을 보여 줬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사진을 찍고, 그 형제와 다른 사람들과 사이제리야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말을 많이 나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일본어는 짧았고, 설명하려고 종이를 많이 썼습니다. 젊은 형제 하나가 요코하마의 명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 중 하나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다음에는 오레노 이모(俺の妹)의 배경이 된 광장으로 데려갔습니다.

오사카의 포르투갈어 회중

오사카에서 어떻게 지낼지 한 형제와 오래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오사카에 가서는 교토에서 온, 포르투갈어 회중의 아주 재미있는 일본인 형제를 만났습니다. 그는 하루 동안 아파트에 묵게 해 줬고, 다음 날 집회 뒤에는 다른 형제 집으로 넘겨 줬습니다.

오사카 포르투갈어 회중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앞장서는 사람 대부분이 일본어 원어민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직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있었는데, 열정과 헌신이 보였습니다. 왕국회관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3층이었고, 층마다 회중이 있었습니다. 다른 외국어 회중도 있어서, 한 건물에 회중이 열두 개나 있었습니다.

특별 봉사를 위해 젊은 부부 집에 머물렀습니다. 여러 언어 회중이 모여 외국인을 찾는 날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건물 우편함을 확인하며 외국인 이름이 있는 세대를 찾았습니다.

오사카 포르투갈어 회중 단체 사진과 난바 도톤보리 야경

쇼핑몰에 들어가 회전초밥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중국어 회중 형제들과 함께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밤에는 며칠 재워 줄 형제 집으로 갔습니다. 그는 유쾌했고, 오사카의 여러 흥미로운 장소로 데려갔습니다.

하마마츠에 사는 다른 브라질인도 그 집에 머물렀는데, 그도 참 착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는 난바 도톤보리에 갔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 격식 없이 전도하려고요. 청바지 같은 편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일본 집회에서는 정장이 흔한데, 그날은 달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먼저 평범한 이야기를 걸고, 사진을 찍고, 그들의 언어로 말해 보려 했습니다. 한참 잡담을 나눈 뒤에야 전단을 한 장 남겼습니다. 북적대면서도 묘하게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토요일에는 관광지를 돌고 집회에 갔습니다. 일요일 아침 봉사는 건물 한 곳만 방문했는데, 이미 브라질인과 성서 연구를 해 본 거주자였습니다. 몇 시간이나 이야기했고, 그분은 자판기에서 초콜릿 우유를 사 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날 봉사는 그게 전부였고, 이후에는 오사카의 유명한 묘지를 보고 소바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사카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 외관과 JW.ORG 간판

오사카에서 이어진 일정

다음에는 다른 형제 집으로 옮겨야 해서 선물을 찾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집을 방문할 때 선물을 가져가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아이가 바닥을 기어 다니며 닦을 수 있는 청소 곰 인형을 샀습니다. 남은 기간은 자녀 둘인 그 가족 집에서 보냈습니다.

그들은 매우 친절했고, 집주인은 제가 나갈 때마다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문에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하루는 오사카에서 함께 놀았던 하마마츠 형제를 보러 갔습니다. 가장 재미있던 날 중 하나였습니다. 항공 자위대 기지, 야키니쿠, 온천까지 돌았습니다.

토요일에는 일본에 오기 전부터 연락하던 형제가 연설하러 가는 시가현의 다른 도시에 따라갔습니다. 그곳에서는 브라질인 노부부 집에 머물렀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그 자매는 카이로프랙틱을 하고 있어서 제 등을 봐 줬고, 크고 아름다운 고양이도 키우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형제는 밥과 생선이 나오는 전통 아침 식사로 데려갔습니다.

시가와 하마마츠 일정의 일식, 야키니쿠, 고양이, 온천 안내판

제가 묵었던 집마다 아침이 푸짐했습니다. 빵과 커피만이 아니라 참치, 미소시루, 주스, 요구르트, 소시지, 햄, 모차렐라까지 나왔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서 잔치처럼 보였습니다. 손님에게만 그렇게 차리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본 형제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물론 이건 30일 여행 동안 형제들과 보낸 시간의 요약일 뿐입니다. 놀라운 경험이었고, 나라만 다를 뿐 형제라는 감각은 같았습니다. 열정적이고 장난기가 있었고, 참을성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질문을 던지며 몇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훨씬 더 합리적이고, 쓸데없는 걱정이 적었습니다. 스테레오타입 없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았습니다. 교토의 금각사(킨카쿠지) 같은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고품을 사는 일의 출처를 문제 삼아 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중고를 사는 일이 흔하고, 겉보기에는 새것처럼 보이는 물건이 많습니다. 형제들은 제가 만화와 중고 잡동사니를 사던 가게로도 데려갔습니다. 협회 쪽 견해도, 그 자체로는 문제가 아니라는 쪽이었습니다.

시가 왕국회관 앞, 시편 23편 1절 일본어가 새겨진 돌
시가 왕국회관 앞, 시편 23:1이 새겨진 돌

경기장에서 스포츠를 보거나, 브라질에서는 어떤 사람이 문제 삼을 법한 장소에도 갑니다. 이해가 됩니다. 브라질의 장소 분위기는 일본과 비교하면 정리가 덜 된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리고 그게 불편한 사람이 있어도, 그들의 문화는 남의 삶을 간섭하고 뒤에서 수다 떠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평범한 일본인과 일본 형제가 보여주는 개인주의와 팀워크의 대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것을 바라기보다 단순한 삶을 살고,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본 형제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면 라이브나 특정 제품 이야기, 동물과 풍경 사진에서 그게 보입니다.

더 쓰고 싶은 기억이 있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허락 없이 남의 삶을 들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본 형제들은 단순하고, 정이 많고, 환대에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석 달을 돌아다니거나, 어쩌면 아예 그곳에 머물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

추신: 일본의 여러 형제에게 물어봤습니다. 야쿠자인 아버지 때문에 손가락을 잃었다는 그 자매 이야기는 거짓입니다.

출처 및 유용한 링크

저자 소개

Kevin Henrique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일본어 교육, 여행 팁, 깊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하는 독학 작가이자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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