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행운을 말하는 법: 후쿠·코운·간바테

일본어로 행운을 말하는 법: 후쿠·코운·간바테

한자 福과 運의 결이 다르고, 시험 앞에서는 굿럭보다 がんばって가 더 자주 나옵니다.

일본 문화는 오랜 세월 행운과 불운을 둘러싼 미신으로 가득했습니다. 부적, 행동, 숫자, 그리고 복을 담는 작은 물건까지 길흉을 가르는 단서가 되어 왔죠. 거기에 한자가 겹칩니다. 같은 “운”이라도 은 결이 다르고, 그래서 일본어에는 상황마다 골라 쓰는 행운 표현이 쌓였습니다.

한국말로 “행운”은 거의 하나로 통하지만, 일본 시험장 앞에서 그 말을 직역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집니다. 일상에서는 운에 맡기기보다 힘을 내라는 말이 더 자주 나옵니다. 그 차이를 알면, 단어장에 적힌 한자가 실제로 어디서 쓰이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황금빛 잉어가 헤엄치는 연못. 일본에서 잉어는 복을 상징하는 물고기로 여겨집니다.
목차 9

후쿠(Fuku) — 福, 복을 담는 한자

후쿠는 좋은 운을 가리키는 명사이자, 한자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축복, 행운, 부를 담는 글자죠. 행복이나 복을 설명하는 단어 수십 개에 이 한자가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후쿠부쿠로(Fukubukuro)는 일본 신년에 전통적으로 파는 “복주머니”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고 사는 가방입니다.

후쿠부쿠로의 재미와 사는 법은 후쿠부쿠로 – 행운의 가방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福으로 쓰인 파생어 몇 가지입니다.

  • 福祉 — 후쿠시(fukushi) — 복지, 보험
  • 福音 — 후쿠인(fukuin) — 기쁜 소식, 복음
  • 福岡 — 후쿠오카(Fukuoka) — 규슈의 도시 이름
  • 福引 — 후쿠비키(fukubiki) — 제비뽑기, 복권
  • 福寿 — 후쿠주(fukuju) — 장수와 행복
  • 福徳 — 후쿠토쿠(fukutoku) — 복, 행복, 번영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일본 새해 후쿠부쿠로 복주머니

코운(Kōun) — 幸運, 우리가 찾는 “행운”

사전에서 “행운”을 찾으면 가장 먼저 나오는 명사가 幸運(こううん, 코운)입니다. “그는 행운이 따른다”고 말할 때 幸運に恵まれている처럼 씁니다. 복을 기원하는 말 幸運を祈ります(코운오 이노리마스)에도 이 단어가 들어갑니다.

福이 축복과 풍요의 이미지에 가깝다면, 幸運은 “일이 잘 풀리는 운”에 더 가깝습니다. 카드나 편지, 조금 격식 있는 자리에서 행운을 빌 때 이 한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엔기모노(Engimono) — 縁起物, 행운을 부르는 물건

엔기모노는 “길조를 부르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루마 인형처럼 복을 부른다고 여기는 사물을 묶는 일반 명사죠. 음식, 가방, 인형, 과일, 꽃, 향, 음악까지 범위가 넓습니다. 좋은 징조를 기대하게 만드는 물건이면 엔기모노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일상 회화에서는 물건 이름 대신 縁起がいい(엔기가 이이, “재수가 좋다”)가 더 자주 나옵니다. 새해 첫꿈에 후지산이 나오면 縁起가 좋다는 식으로요. 상점 입구의 마네키네코나, 가운데 구멍이 뚫려 “인연”과 발음이 겹치는 5엔 동전도 같은 계열입니다.

한쪽 눈만 그려진 붉은 다루마 인형

운가 이이 — 運がいい, 운이 좋다는 형용사

運がいい(운가 이이)는 사람이나 상황을 “운이 좋다”고 설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한자 運(운)은 운수, 운명, 일이 굴러가는 방향을 가리키고, 행운과 맞닿은 단어에도 들어갑니다.

  • 運命 — 운메이(unmei) — 운명
  • 運良く — 운요쿠(unyoku) — 다행히
  • 運勢 — 운세이(unsei) — 운세

반대는 運が悪い(운가 와루이), 운이 나쁘다는 뜻입니다. 로마자로 Ungaii처럼 붙여 쓰면 한 단어처럼 보이지만, 말할 때는 운 가 이이로 끊깁니다.

츠이테루 — ついてる, 지금 운이 붙었다

ついてる(츠이테루, 본디 ついている)는 “운이 붙어 있다”는 동사입니다. 애써서 쟁취한 결과라기보다, 우연이 내 쪽으로 기울었다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부정형은 ついてない(츠이테나이)로, 재수가 없거나 운이 달아난 상태를 말합니다.

동사 つく 자체는 붙다, 배다, 어떤 상태에 있다라는 뜻도 있어서, “운이 붙었다”는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편한 말에서는 運がいい보다 ついてる가 더 가볍게 나옵니다.

가운데 구멍이 뚫린 일본 5엔 동전

랏키 — ラッキー, 영어에서 온 말

랏키(ラッキー)는 영어 lucky에서 온 가타카나입니다. 광고, 예능, 친구 사이처럼 가벼운 자리에서 씁니다. 일본에서 영어로 luck이라고만 해도 알아듣는 사람이 많지만, 문장 안에서는 ラッキー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간바테 — がんばって, 실제로 행운을 빌 때

한국인이 “행운을 빌어요”를 일본어로 찾으면 幸運を祈ります가 먼저 뜹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시험, 면접, 시합 앞에서 일본 사람이 건네는 말은 대개 がんばって(간바테), 조금 공손하면 がんばってください입니다. 운에 맡기기보다 “힘 내”, “잘해 봐”에 가깝습니다.

편지, 연설, 조금 거리 있는 자리에서는 幸運を祈ります가 맞습니다. 친구에게 시험 잘 보라고 할 때는 간바테가 덜 어색합니다. 둘을 섞어 がんばって、幸運を祈っています처럼 쓰기도 합니다.

일본 대학 입시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

얏타 — やった, 행운이라기보다 환호

얏타(やった)는 “해냈다!”, “야호!”에 가깝습니다. 복권에 당첨됐을 때도 나오지만, 그때의 뜻은 “운이 좋다”라기보다 기쁨이 터지는 소리입니다. 행운을 가리키는 단어 목록에 넣기에는 결이 다릅니다. 결과를 자축할 때 꺼내 보세요.

일본어로 행운을 가리키는 다른 말들

같은 우산 아래 놓이는 말들이 더 있습니다. 오미쿠지에서 자주 보는 글자부터 불운을 가리키는 짝까지요.

  • 吉 — 키치(kichi) — 좋은 운, 길한 징조
  • 幸せ — 시아와세(shiawase) — 행복. 어떤 문장에서는 복이 따른다는 뉘앙스를 줍니다
  • 不運 — 후운(fuun) — 나쁜 운, 불운

미신과 길흉이 일상에서 어떻게 붙는지는 일본의 미신 – 행운과 불운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및 유용한 링크

저자 소개

Kevin Henrique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일본어 교육, 여행 팁, 깊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하는 독학 작가이자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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