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켄: 일본의 가위바위보

장켄: 일본의 가위바위보

말다툼을 한 판으로 정하는 놀이입니다. 한국에서는 보가 보자기이고, 일본 장켄에서는 같은 손이 종이입니다.

가위바위보로 말다툼을 정리해 본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 놀이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에 나오고, 두 손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위바위보, 일본에서는 장켄(じゃんけん)이라고 합니다. 브라질에서는 이 일본 놀이를 조켄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너무 흔해서 어디서 왔는지, 어느 손이 어느 손을 이기는지, 비슷한 놀이가 있는지는 잘 안 떠오릅니다. 그 답을 여기서 짚겠습니다. 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초록 바탕에 주먹, 편 손, 가위 손이 셋으로 놓인 검은 실루엣
목차 5

가위바위보와 장켄

아시다시피 이 놀이는 보통 두 사람이 합니다. 각자 동시에, 그리고 상대 손을 보기 전에, 낼 모양을 정합니다.

고르는 손은 셋입니다.

  • 바위: 주먹을 쥔 모양입니다. 일본 장켄에서는 グー, 한자로는 石입니다.
  • 보: 손을 편 모양입니다. 한국에서는 보자기이고, 장켄의 같은 손은 紙, 곧 종이입니다.
  • 가위: 주먹을 쥔 채 검지와 중지를 펴 V를 만듭니다. 일본에서는 チョキ, 鋏입니다.

어느 손도 나머지 둘을 모두 이기지는 못합니다.

  • 바위는 가위를 이기고 보에 집니다.
  • 보는 바위를 이기고 가위에 집니다.
  • 가위는 보를 이기고 바위에 집니다.

같은 모양이 나오면 무승부입니다. 일본에서는 あいこと 하고, 「あいこでしょ」 하며 다시 냅니다. 한국에서도 비기면 보통 한 판을 더 합니다.

어디서 왔는가

이 손 놀이를 적은 이른 기록으로 자주 꼽히는 것은 명나라 문인 사조제(謝肇淛)의 『오잡조(五雜組)』입니다. 그는 수세령(手勢令)이라는 놀이가 한나라, 기원전 206년부터 서기 220년 사이에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한나라까지 올라간다는 말은 그 책에 적힌 전승입니다.

손 싸움은 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본에서는 셋이 서로 물고 물리는 주먹 놀이를 산스쿠미켄(三すくみ拳)이라고 합니다. 拳은 주먹이고, 三すくみ는 셋이 서로 두려워하는 관계입니다.

일본에서 이른 산스쿠미켄으로 꼽히는 것이 무시켄(虫拳)입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놀이고, 손가락으로 동물을 나타냅니다. 엄지는 개구리, 검지는 뱀, 새끼손가락은 민달팽이입니다. 개구리는 민달팽이를 이기고, 뱀은 개구리를 이기고, 민달팽이는 뱀을 이깁니다.

중국 쪽에서는 민달팽이 자리에 지네가 있었습니다. 일본에 들어오면서 그 한자가 민달팽이(蛞蝓)와 섞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가장 널리 남은 산스쿠미켄이 장켄입니다. 손은 바위, 종이, 가위이고, 국제적으로 통하는 현대형은 19세기 후반, 에도 말에서 메이지 초에 이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세기 초, 일본과 서양의 왕래가 늘면서 이 놀이는 동아시아 밖으로 퍼졌습니다. 영어 이름 rock, paper, scissors는 일본 세 손의 이름을 옮긴 것입니다. 한국 가위바위보의 보는 보자기, 곧 천이고, 장켄의 같은 손은 종이입니다. 브라질의 조켄포는 시작할 때 외치는 じゃんけんぽん에서 온 이름입니다.

정해진 상성과 사람

양쪽이 정말로 아무 손이나 같은 확률로 내면, 어느 손을 골라도 이득이 없습니다. 이길 확률과 질 확률이 손마다 같습니다. 사람은 직전 판, 상대의 표정, 자기가 방금 낸 손에 이끌립니다. 손 사이의 상성은 그대로이고, 흔들리는 쪽은 손을 내는 사람입니다.

그 차이를 노 게임 노 라이프의 한 판이 보여 줍니다. 소라는 스테파니에게 보만 내겠다고 말해 두고 바위를 냈습니다. 스테파니는 그 말을 저울질하다가 가위를 냈고, 그 가위가 바위에 졌습니다.

보통 장켄에서는 구호 「じゃんけんぽん」의 「ぽん」에 맞춰 손을 냅니다. 그 박자를 일부러 늦춰 상대 손을 보고 내는 것은 후다시(後出し)이고, 반칙으로 그 판을 진 것으로 칩니다. 후다시를 규칙으로 삼은 놀이는 따로 있습니다. 그 놀이에서는 먼저 낸 손을 보고, 이기는 모양을 바로 고릅니다.

손을 더하면

손을 늘려도 놀이가 성립하려면 두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손의 수가 홀수일 것, 그리고 각 손이 나머지 손의 절반을 이기고 절반에 질 것. 손이 많아지면 같은 모양이 나올 확률은 줄고, 외울 상성은 늘어납니다. 다섯, 일곱, 아홉, 열하나, 열다섯, 스물다섯, 백하나짜리 판이 있습니다.

손이 다섯인 판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 가위바위보 도마뱀 스팍입니다. 샘 캐스와 캐런 브릴라가 만들었고, 스팍은 스타트렉의 벌칸인입니다. 손은 그 종족의 인사입니다. 검지와 중지를 모으고,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모은 다음, 두 쌍 사이를 벌립니다. 엄지는 옆으로 둡니다. 도마뱀은 양말 인형을 물릴 때처럼 손을 입 모양으로 만듭니다.

스팍은 가위를 부수고 바위를 증발시킵니다. 도마뱀은 스팍에게 독을 옮기고 보를 먹습니다. 바위는 도마뱀을 짓누르고, 가위는 도마뱀의 목을 자릅니다. 보는 스팍을 논파합니다. 같은 손끼리는 비깁니다.

가위가 보를 가리키고, 보가 바위를 가리키고, 바위가 가위를 가리키는 선화

오늘 가위바위보 하셨나요?

게임은 자꾸 호기심을 남깁니다. 저는 드래곤볼에서 이 놀이를 처음 봤고, 그 작품만큼 가위바위보가 자주 나온 애니메이션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중 기억이 또렷한 한 편은, 위에서 말한 노 게임 노 라이프입니다. 가위바위보로 일을 정리한 다른 장면이 기억나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게임 자체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도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및 유용한 링크

저자 소개

Kevin Henrique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일본어 교육, 여행 팁, 깊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하는 독학 작가이자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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