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읽다 보면 通り가 한 문장에서는 거리 이름처럼, 다음 문장에서는 “말한 대로”처럼 쓰입니다. 같은 한자인데 발음이 とおり(토오리)와 どおり(도오리)로 갈라지는 순간이 많고, 그 갈림길이 이 단어의 매력이자 함정입니다.
문자 그대로는 거리·도로·길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지만, 흐름·통행·이해·평판 쪽으로도 뻗어 나갑니다. 다른 말과 붙으면 뜻 전체가 바뀌기 때문에, 사전 한 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래에서는 거리 의미, 문법 ‘~대로’, 발음 차이, 그리고 실제로 쓰이는 예문을 이어서 정리합니다.
목차 5
거리·길로서의 通り
명사로 쓰일 때 通り는 사람이 다니는 길, 거리, 도로를 가리키는 경우가 기본입니다. 주소나 길 안내, 상점 간판에서도 자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그 집은 거리 건너편”이라고 말할 때 通り가 그 축이 됩니다.
같은 계열로 通りすぎる(지나가다), 通り抜ける(통과하다), 通りすがり(지나가던 참)처럼 이동·통과의 뉘앙스가 붙은 표현도 많습니다. 일본 거리를 걷거나 주소를 읽을 때 자주 마주치는 층이고, 길 찾기 표현과 함께 익히면 체감이 빨라집니다. 길·위치 표현을 더 보고 싶다면 일본어 방향·위치 표현 정리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신사 입구의 鳥居(토리이)와는 한자도 발음 흐름도 다릅니다. 소리가 비슷하게 들릴 수는 있어도, 通り는 길과 문법 쪽, 鳥居는 문·상징 쪽 이야기입니다.
~대로: 문법으로서의 通り
JLPT N3 전후에서 특히 자주 나오는 용법은 “~대로 / ~한 그대로”입니다. 지시, 설명, 예정, 상상, 소문처럼 ‘기준이 되는 내용’에 붙습니다.
- 동사 사전형·た형 + 通り(とおり)
- 명사 + の + 通り(とおり)
- 명사 + 通り(どおり) (복합어처럼 붙을 때 도오리로 읽히는 경우가 많음)
핵심은 “그 기준과 같다”는 점입니다. 설명서대로 조작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 말한 대로 한다 — 이런 상황에서 通り가 기준선을 고정해 줍니다.
とおり와 どおり, 언제 갈라지나
쓰기에서는 둘 다 通り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읽기에서 갈립니다. 동사 뒤에 올 때는 とおり 쪽이 자연스럽고, 명사와 붙어 복합처럼 굳을 때는 どおり로 읽히는 예가 많습니다.
- 言う通り / 言った通り — 말한 대로 (とおり)
- 予定通り — 예정대로 (どおり)
- 時間通り — 정각에 / 시간 맞춰 (どおり)
- 思い通り — 생각대로 / 뜻대로 (どおり)
- その通り — 바로 그거야 / 맞아 (とおり)
완벽히 기계적인 규칙만으로 모든 단어가 갈리지는 않지만, “단독·동사 뒤는 とおり, 익숙한 명사 결합은 どおり”로 먼저 익히면 읽기 실수가 확 줄어듭니다. 회화에서는 その通りです, おっしゃる通りです처럼 동의할 때도 자주 씁니다.
예문
원문의 일본어 문장을 유지하고, 한국어 해석만 자연스럽게 맞춰 두었습니다.
私は今回は自分の思い通りにするつもりだ。 Watashi wa konkai wa jibun no omoidōri ni suru tsumorida.
이번엔 내 뜻대로 할 생각이다.
彼女は僕をちらりとも見ずに通り過ぎた。 Kanojo wa boku o chirarito mo mizu ni tōrisugita.
그녀는 나를 힐끗 보지도 않고 지나갔다.
彼の家は通りの向こう側にあります。 Kare no ie wa tōri no mukō-gawa ni arimasu.
그의 집은 거리 건너편에 있습니다.
彼はいつも時間通りに来る。 Kare wa itsumo jikandōri ni kuru.
그는 항상 정시에 온다.
思い通りに行けるのさ。 Omoidōri ni ikeru no sa.
생각대로 갈 수 있어.
うん、僕もその通りだと思うよ。 Un, boku mo sonotōri da to omou yo.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君は私がすすめる通りにするほうがよい。 Kimi wa watashi ga susumeru tōri ni suru hō ga yoi.
내가 제안하는 대로 하는 편이 좋다.
私たちの汽車は長いトンネルを通り抜けた。 Watashitachi no kisha wa nagai ton'neru o tōrinuketa.
우리 기차는 긴 터널을 지나갔다.
한 번 더 익히는 문장
같은 한자가 문맥에 따라 거리와 기준(대로) 사이를 오가는 감각을 더 잡기 위한 추가 예입니다.
私は通りすがりの旅人です。 Watashi wa tōrisugari no tabibitodesu.
나는 지나가던 길의 나그네입니다.
全くその通りです。 Mattaku sonotōridesu.
완전히 그 말 그대로예요.
言うとおりにして。 Iutōri ni shite.
말한 대로 해.
お母さんは森を通り抜けた。 Okāsan wa mori o tōrinuketa.
엄마는 숲을 지나갔다.
거리 이름으로서의 通り가 익숙해지면, 일본 주소 읽기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그 부분은 일본의 주소는 어떻게 작동하나요?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도로 자체에 호기심이 있다면 멜로디 로드처럼 길 위의 문화 이야기도 곁들여 두면 좋습니다.
通り는 “길”과 “대로”를 한 글자에 담은 단어입니다. 발음이 갈리는 지점만 의식해도, 읽기와 말하기가 한결 안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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