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かわいい(카와이)의 뜻을 알고 있나요? 지금은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말로 쓰이고, 작은 것, 약한 것, 아끼고 싶은 것까지 넓게 가리킵니다. 한자 可愛い는 나중에 붙인 표기입니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한국에서도 자주 듣는 말이지만, 일본에서는 사람과 가위, 글씨, 간판, 비행기 도장에 같은 단어가 붙습니다. 이 글은 그 말이 가엾음에서 애정으로 옮겨 온 과정, 어른에게 쓸 때의 결, 그리고 거리에서 실제로 만나는 모습을 따라갑니다.
목차 13
카와이라는 말은 어디서 왔나요
일본 국어 사전은 かわいい를 かわゆい의 소리 변화로 보고, 그 옛말을 顔映ゆし(かおはやし, 역사적 가나로는 かほはゆし)에서 온 것으로 설명합니다. 映ゆし는 눈부셔 얼굴을 들기 어렵다는 감각이고, 面映ゆい(오모하유이, 겸연쩍다)의 はゆい와 같은 계열입니다. 今昔物語集에는 かはゆし와 かははゆし가 둘 다 나오고, 그때의 뜻은 부끄럽고 기가 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면으로 보기 민망하다는 느낌에서 가엾고 불쌍하다는 뜻이 나왔습니다. 중세 용례의 많은 부분이 이 뜻입니다. 중세 후반에는 여자와 아이처럼 약한 상대를 안쓰러워하다가 정이 가는 뜻으로 번졌고, 근세 이후에는 이 애정의 뜻이 앞자리에 섰습니다. 가엾다는 뜻은 かわいい에서는 뒤로 빠지고, かわいそう(가와이소)가 그 안타까움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말의 꼴은 かはゆし에서 かわゆい로, 다시 かわいい로 바뀌었습니다. 可愛い라는 한자는 이 소리에 맞춘 표기입니다. 사전은 입말의 출발점을 顔映ゆし로 봅니다. 중국어 可爱는 귀엽다는 뜻의 한자어로, 표기가 나중에 겹친 경우입니다.
북부에서는 めんこい(멘코이)가 비슷한 애정을 받습니다.
지금은 무엇을 뜻하나요
지금의 かわいい는 작은 것과 약한 것에 마음이 가서 아끼고 싶다는 말이 기본입니다. 어린아이처럼 순해서 눈길이 가는 모습, 그리고 작아서 귀여워 보이는 물건에도 씁니다. 규모가 작다는 뜻으로 쓸 때는 살짝 낮춰 보는 기분이 섞이기도 합니다. 손자와 같이 사랑스러운 대상, 보조개와 목소리, 앉으면 부서질 듯한 작은 의자까지 사전의 예에 들어 있습니다.
같은 줄기에서 かわいらしい(가와이라시이)는 애교 있고 귀엽다는 말입니다. 동사 かわいがる(가와이가루)는 돌보고 다정하게 대한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짓궂게 굴리거나 골려 준다는 반어로도 씁니다. 아끼는 마음과 짓궂음이 한 동사에 들어 있는 셈입니다.
예전에는 아이나 연인에게 쓰는 말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어른에게 かわいい라고 하면 어린애 다루듯 들릴 수 있었습니다. 사전의 보충 설명은 그 범위가 넓어졌다고 적습니다. 요즘은 할아버지에게도, 건물과 자동차에도 붙습니다. 남성을 카와이라고 부르는 일도 있습니다. 멋지고 든든하다는 말은 따로 かっこいい(갓코이이)입니다.

어떤 모습이 카와이로 보이나요
둥근 윤곽은 그 말에 잘 붙습니다. 가위처럼 날카로운 도구도, 손잡이와 날을 둥글게 만들면 카와이 가위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습니다. 인형 곰이나 보송한 천처럼 부드러운 감촉도, 단단하고 각진 물건보다 귀엽다고 불리기 쉽습니다.
1943년 콘라트 로렌츠가 정리한 유아도식(Kindchenschema)은 그 인상의 목록에 가깝습니다. 몸에 비해 큰 머리, 넓은 이마, 큰 눈, 통통한 볼, 짧은 팔다리, 둥근 몸, 부드러운 표면입니다. 이 특징은 돌보고 싶다는 반응과 함께 연구되어 왔습니다. 작은 크기와 둥근 형태가 그 반응을 부르기 쉽습니다.
예쁘지 않은 개인 물건에도 카와이라는 말이 붙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의 기준은 그 사람에게만 있는 애착입니다. 취향이 좁을수록 옆 사람은 그 말을 바로 알아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기와 어린 동물의 몸짓이 보호하고 싶은 마음을 부르는 것도 같은 결입니다. 작고 혼자서는 버티기 어려워 보일 때, 귀엽다는 말과 안고 싶다는 마음이 같이 나옵니다.
1970년대에 상품이 된 귀여움
지금 가게에서 보는 카와이 상품의 붐은 1970년대에 커졌습니다. 큰 눈의 소녀 그림은 그보다 앞서, 다케히사 유메지와 마츠모토 가츠지의 삽화에서도 보입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큰 눈은 그 그림의 뒤를 이은 선택입니다.
헬로키티는 그 붐을 대표하는 얼굴입니다. 산리오의 회사 연혁은 1974년에 캐릭터를 만들었고, 1975년에 첫 상품인 작은 지갑(プチパース)을 내놓았다고 적습니다. 디자인은 시미즈 유코의 것이고, 익숙한 얼굴에는 입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이와 어른이 같이 이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2000년 2월에는 모리 차크의 글루미가 나왔습니다. 오사카 거리에서 팔리던 엽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던 그림이고, 분홍 곰인데 발톱이 있습니다. 귀엽다는 말과 난폭하다는 말이 한 캐릭터에 붙습니다.

브리코와 둥근 글씨
ぶりっ子(부리코)는 일부러 어린애처럼, 또는 순한 척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ぶる는 그런 척한다는 동사이고, 한자 振는 그 동사를 적을 때 쓰입니다. 子가 붙어 그 척을 하는 사람이 됩니다. 지금도 히라가나로 쓰는 일이 많습니다.
만화가 에구치 히사시는 1978년 무렵부터 귀여운 척하는 아이를 かわいこぶりっこ라고 불렀고, 그 표현은 1980년 전후의 『すすめ!!パイレーツ』에 실렸습니다. 1981년에는 야마다 구니코의 개그와 레코드 「邦子のかわい子ぶりっ子」가 이 말을 더 널리 퍼뜨렸습니다. 이 말투와 몸짓을 더 보려면 부리코라는 말의 쓰임을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무렵 여학생들 사이에는 각을 죽인 손글씨 まる文字(마루모지)가 퍼졌습니다. 고양이 글씨, 만화 글씨, 부리코 글씨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야마네 가즈마의 조사에서는 1974년에는 이미 있었고, 1978년에 급격히 늘었다고 합니다. 새로워진 것은 글씨의 유행입니다.

둥근 머리와 큰 눈은 그 글씨와 같은 취향이 그림으로 나온 경우입니다. 치비와 슈퍼 디폼은 그 비율을 더 밀고 간 그림입니다. 어린 척하는 말투와 표정이 카와이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그 연기에 성적 암시가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연기는 나이와 별개로 귀여워 보이려는 태도입니다.
카와이와 붙는 말들
1990년대 이후에는 카와이에 다른 느낌을 붙인 말이 늘었습니다. 말마다 퍼진 시기와 쓰임이 다릅니다.
에로카와이, 그리고 에로갓코이이
エロかわいい(에로카와이)는 에로틱함과 귀여움을 붙인 말입니다. 옷으로 말하면 노출, 란제리 형태의 재단, 비치는 천, 검은색 옆에 프릴, 리본, 레이스, 물방울무늬, 장미가 같이 있는 차림입니다.
2004년 전후에 가수 코다 쿠미가 앞세운 エロかっこいい(에로갓코이이)는 에로틱함과 멋지다는 느낌의 구호입니다. 영화 『큐티 하니』 주제가를 전후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부사카와이와 키모카와이
ブサかわいい(부사카와이)는 못생긴 인상과 귀여움을 붙인 말입니다. 퍼그나 불독처럼 첫인상은 일그러져 보이는데 정이 가는 동물에 자주 쓰고, 사람에게도 씁니다.
キモかわいい(키모카와이)는 기분 나쁘거나 기이한 것과 귀여움을 붙인 말입니다. 글루미처럼 분홍 곰인데 발톱이 있는 캐릭터, 형태는 이상한 데 눈길이 가는 인형이 이 말에 잘 붙습니다. 해외에서는 스펀지밥처럼 형태가 단순하고 이상한 캐릭터에 비슷한 반응이 붙기도 합니다.
그 밖의 짧은 말
ゆるかわいい(유루카와이)는 느슨하고 편한 귀여움입니다. かっこかわいい(갓코카와이)는 멋진 인상과 귀여움을 붙인 말이고, 작은 차의 둥근 차체를 말할 때도 있습니다. 그 차급은 660cc 케이카에서 자주 보입니다. きれいかわいい(기레이카와이)는 단정하고 예쁜 귀여움입니다.
패션 별칭으로는 그로테스크한 귀여움의 グロかわいい(구로카와이), 힘을 뺀 차림의 渋かわいい(시부카와이)도 있습니다. 로리타, 데코라, 키구루미는 이 말들을 옷으로 입은 경우입니다. 로리타와 로리콘은 다른 말이고, 그 옷은 하라주쿠와 데코라 거리에서 같이 보입니다. 동물 잠옷은 키구루미라는 이름으로 따로 불립니다.

모에(萌え)는 카와이와 자주 겹칩니다. 수줍고, 상냥하고, 순수한 캐릭터에게 붙는 애착에 더 기울어 있습니다. 말의 범위는 모에의 뜻과 모에모에큥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일본 거리에서 만나는 카와이
기념품 가게의 진열대만 보면 카와이는 상품 장르처럼 보입니다. 간판과 공공 안내까지 나가 있으면, 장식과 알림이 같은 얼굴을 씁니다. 아래 사진은 그 세 가지가 한자리에 있습니다.

가운데 포스터는 모르는 사람 계좌로 돈을 보내게 하는 振り込め詐欺를 경고합니다. 포스터에 적힌 건수와 피해액은 헤이세이 20년(2008) 회계연도의 아이치 현과 이치노미야 관내 숫자입니다. 오른쪽 간판은 『청춘 돼지』 계열 캐릭터를 쓴 라멘 가게입니다.
회사와 지자체의 마스코트도 같은 얼굴을 빌립니다. 사진 왼쪽의 흰 고양이 무사는 히코네의 히코냥이고, 가운데는 군마 종합안내센터 앞의 주황 고양이, 오른쪽의 갈색 괴물은 NHK의 도모군입니다. 현과 시에 이런 마스코트가 있는 일이 흔합니다.

ANA는 1998년에 첫 포켓몬 제트를 띄운 뒤, 2026년에도 도장기를 다시 올렸습니다. 2026년 9월 18일에는 초록 포켓몬 제트(보잉 787-9, JA923A)가 국제선에 들어갔고, 첫 편은 하네다 출발 호놀룰루행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피카추를 꼬리에 그린 예전 보잉 747입니다.

도로의 트럭과 공사 가림막에도 캐릭터가 있습니다. 노란 트럭의 흰 곰은 홋피의 마스코트입니다. 가림막은 다람쥐 형태, 하츠네 미쿠가 그려진 분홍 판, 오키나와 문양의 오리 형태로 파이프를 감쌉니다.


동물과 사람이 실제로 모이는 곳도 이 말과 같이 소개됩니다. 오쿠노시마는 토끼가 많은 섬으로 알려져 있고, 고양이가 사람보다 먼저 보이는 섬은 일본의 고양이 섬으로 나뉩니다. 도심에서는 네코 카페가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귀여운 것이 일상에 남아 있는 이유
일본 밖에서 카와이는 종종 유치하거나 여성적인 취향으로만 들립니다. 둥근 얼굴, 큰 눈, 밝은 색, 높은 목소리가 어린이용 미디어의 표시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안에서는 같은 요소가 성인의 광고, 안전 안내, 음식점 간판에도 들어갑니다.
1970년대의 캐릭터 상품은 전후의 소비와 만화, 애니메이션이 겹치면서 커졌습니다. 졸업 뒤의 사회적 압박에 대한 반동이었다는 설명, 돌봄받고 싶은 마음에서 나왔다는 설명도 나란히 있습니다. 이 설명들은 1970년대 상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립감이 클 때 작은 캐릭터 상품이 잠깐의 휴식이 된다는 관찰은, 거리의 마스코트와 포스터가 많은 이유와 맞닿아 있습니다. 안내문과 광고가 둘 다 캐릭터를 쓰면, 경고와 장식의 경계가 흐려 보이기도 합니다.
카와이가 잘 보이는 애니메이션
이 말의 결을 이야기로 보고 싶을 때 자주 손이 가는 작품을 고르면, 아래 세 편이 서로 다른 결을 보여 줍니다. 더 넓은 목록은 카와이와 모에 애니메이션에 모여 있습니다.
케이온!은 경음부 소녀들의 이야기입니다. 연주보다 다과와 수다가 길고, 모에라는 말이 붙는 표정이 장면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키미니 토도케의 사와코는 긴 생머리 때문에 영화 『링』의 사다코라는 별명이 붙고, 그 별명으로 따돌림을 당합니다. 본인은 더디고 다정하고, 이야기 자체도 큰 사건보다 작은 호의가 이어집니다.

아오하루 라이드는 후타바와 코우가 헤어진 뒤 다시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만난 코우는 거리를 두고, 후타바는 그 옆으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귀여운 작화와 함께, 감정은 바로 풀리지 않고 남습니다.

같은 결로 자주 같이 불리는 작품에는 이런 제목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 말한 귀여움과 겹치는 예시입니다.
- 앗치 콧치
- 아카가미노 시라유키히메
- 보쿠라가 이타
- 클라나드
- 주문은 토끼입니까?
- 골든 타임
- 하나마루 유치원
- 헤타리아
- 울려라! 유포니엄
- 회장님은 메이드 사마!
- 러브 라이브!
- 러블리 콤플렉스
- 미확인으로 진행형
- 미나미가
- 나나
- 논논비요리
- 오레 모노가타리
- 로미오×줄리엣
- 4월은 너의 거짓말
- 침략! 이카무스메
- 좋아한다고 말해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토라도라!
- 유루유리
- 유유시키
- 제로의 사역마
너무 귀여워서 깨물고 싶어질 때
큐트 어그레션은 아주 귀여운 것을 보면 깨물거나, 꼬집거나, 꽉 안고 싶어지는 충동을 말합니다. 일본어로는 キュートアグレッション이라고도 적습니다. 오리아나 아라곤, 마거릿 클라크, 리베카 다이어, 존 바그가 2015년 Psychological Science에 정리한 연구는, 이 반응을 긍정적인 감정이 너무 클 때 나오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로렌츠의 유아도식과 이어 보면, 큰 눈과 둥근 볼이 돌봄의 반응을 부르고, 그 반응이 과하면 짓누르고 싶은 느낌으로 새어 나온다는 그림이 됩니다. 창밖으로 고개를 내민 강아지처럼 귀여움이 한순간에 몰릴 때 그 말이 나오기 쉽습니다.
카와이를 들으면 세 형태를 나누면 됩니다. かわいい는 지금 아끼고 싶다는 말이고, かわいそう는 가엾던 옛 뜻을 아직 가지고 있으며, かわいがる는 돌본다는 뜻 옆에 짓궂게 군다는 뜻도 둡니다. 747의 피카추와 공사장의 미쿠는, 그 말이 진열대 밖으로 어디까지 나가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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