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코의 농구를 보다 보면, 코트 위 훈련만큼이나 벤치 쪽 식단이 슬쩍 지나갑니다. 하프타임에 꺼내 드는 그 노란 조각, 꿀에 절인 레몬은 비타민 C와 단맛을 한꺼번에 밀어 넣는 간이 보급식처럼 나옵니다. 차갑게 먹으면 입이 확 열립니다.
준비는 짧습니다. 오래 걸리는 것은 레몬이 꿀에 잠겨 신맛이 누그러질 때까지 며칠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조각을 그대로 먹거나, 꿀과 짜낸 레몬을 풀어 레모네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탄산수를 타면 시판 사이다보다 덜 단 자연 음료가 되고, 케이크나 쿠키에 올려도 향이 삽니다.
목차 6
17화 라커룸, 누가 진짜로 담갔나
1기 제17화 「웃기는 녀석들뿐이군」에서 세이린과 토오의 라커룸은 같은 재료로 전혀 다른 결과를 냅니다. 아이다 리코와 토오의 모모이 사츠키는 레몬을 씻기만 하고 통째로 꿀에 넣습니다. 껍질도 먹으라는 말은 맞는데, 썰지 않으면 꿀이 속까지 들어가지 않습니다.
세이린 쪽 분위기를 살린 것은 미토베 린노스케가 가져와 얇게 썬 하치미츠 레몬입니다. 토오에서는 사쿠라이 료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카가미가 쿠로코 입에 레몬을 밀어 넣는 컷은, 후반을 맡기라는 말과 함께 그 에피소드의 상징처럼 남아 있습니다. 따라 만들고 싶다면 리코의 통레몬이 아니라 미토베가 건넨 쪽에 가깝게 가면 됩니다.

한국 마트에서 고를 레몬
노란 시칠리아 레몬이 이 절임에 맞습니다. 향이 진하고 신맛이 덜 날카롭습니다. 마트에서 흔히 보이는 초록 껍질 라임만으로 담그면 산도가 꿀을 이깁니다. 라임을 조금 섞는 것은 괜찮지만, 라임만으로 병을 채우지는 마세요.
오렌지를 한두 장 넣는 것은 신맛을 둥글게 해 줍니다. 껍질까지 먹으니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씻고 물기를 닦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담그는 레몬청은 설탕이 주재료인 경우가 많고, 이쪽은 꿀만으로 겹쳐 담그는 일본식 하치미츠 레몬에 가깝습니다.
레시피
아래는 쿠로코의 농구 스타일로 꿀레몬을 담그는 순서입니다.
재료
- 끓는 물에 소독한 유리병 1개;
- 시칠리아 레몬 3~4개;
- 꿀 500ml;
참고: 여러 종류의 오렌지와 레몬을 섞어 담가도 됩니다 :)
담그는 순서
- 병은 끓는 물에 소독해 물기를 말립니다. 레몬은 껍질까지 먹으니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씻고 물기를 닦습니다;
- 레몬을 얇게 썰고 씨를 뺍니다. 양끝의 두꺼운 껍질 조각은 버려도 됩니다;
- 병 바닥에 꿀을 조금 깔고, 레몬과 꿀을 켜켜이 쌓아 레몬이 잠기게 합니다. 끝까지 채우지 말고 흔들 틈을 남겨 두세요;
- 병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3일 둡니다. 하루에 한 번 병을 굴려 주면 꿀이 고르게 퍼집니다;
완성된 뒤에는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꿀이 덮인 절임은 냉장고에서 3개월 정도 가기도 합니다. 다만 껍질 쓴맛은 시간이 갈수록 시럽으로 번지니, 슬라이스는 며칠 안에 건져 먹거나 얼려 아이스처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여름을 즐기세요 :)
탄산수, 차, 생강
차가운 물이나 탄산수에 꿀 시럽과 슬라이스를 넣으면 하치미츠 레몬 소다가 됩니다. 겨울에는 뜨거운 물에 풀어 차로 마셔도 됩니다. 요거트에 끼얹거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딸기 케이크처럼 디저트 위에 올려도 향이 남습니다. 차갑게 먹는 단것이 더 필요하면 일본 푸딩 푸린이 같은 결입니다.
감기에 걸렸나요? 이 절임에 간 생강을 조금 넣어 보세요. 목을 넘기는 온기가 달라집니다. 단, 1세 미만에게는 꿀을 주지 마세요. 철판 쪽으로 손을 옮긴다면 토나리 노 카이부츠쿤의 몬자야키가 같은 애니메이션 주방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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