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작별 인사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이 먼저 사요나라를 생각합니다. 익숙한 단어이지만, 친구와 잠깐 헤어지며 매번 꺼내기에는 조금 무겁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일본어의 작별은 누구와, 어디서, 언제 다시 만나는지에 따라 표정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さようなら 하나만 외우기보다 가벼운 またね, 집에서 주고받는 いってきます, 직장의 お先に失礼します까지 함께 알아두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같은 ‘안녕’이라도 관계와 장면이 말의 온도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목차 7
사요나라와 사요우나라, 어느 쪽이 맞을까?
일본어 표기는 보통 さようなら입니다. 로마자로 옮기면 sayōnara처럼 장음이 들어가지만, 한국어에서는 대개 ‘사요나라’라고 적습니다. さよなら라는 표기도 보이지만, 처음 배울 때는 さようなら를 기준으로 기억해 두면 됩니다.

이 말은 원래 左様ならば(그렇다면)에서 온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헤어질 때 쓰는 인사말이지만, 단어의 뿌리를 보면 ‘그렇다면 이쯤에서’라는 흐름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사요나라는 언제 쓰면 자연스러울까?
さようなら가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친구와 카페에서 헤어지거나 동료에게 잠깐 인사할 때는 またね나 じゃあね가 더 가볍고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졸업, 이사, 긴 여행처럼 한동안 만나기 어렵거나 한 장면이 끝나는 느낌을 담고 싶을 때는 사요나라가 잘 어울립니다.
학교에서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사요나라라고 인사하는 장면도 흔합니다. 그러니 ‘절대로 쓰면 안 되는 말’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은 단어 자체보다 상대와 상황입니다.

친구에게 가볍게 하는 일본어 작별 인사
친한 친구나 편한 동료에게는 다음 표현을 많이 씁니다. また는 ‘다시’, じゃあ는 ‘그럼’이라는 느낌이라서, 곧 다시 볼 사이라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듭니다.
- じゃあ — 그럼, 이만.
- じゃあね — 그럼 안녕.
- またね — 또 봐.
- じゃあまた — 그럼 또 보자.
- また後で(またあとで)— 나중에 봐.
- また今度(またこんど)— 다음에 또 보자.
- また明日(またあした)— 내일 봐.
- また来週(またらいしゅう)— 다음 주에 봐.
- また来月(またらいげつ)— 다음 달에 봐.
- また来年(またらいねん)— 내년에 봐.
- ではまた — 그럼 또 봐요.
- また会おう(またあおう)— 다시 만나자.
- また連絡するね(またれんらくするね)— 다시 연락할게.
- バイバイ — 바이바이. 친한 사이에서 가볍게 쓸 수 있습니다.
それじゃあ、またね처럼 두 표현을 이어 말해도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처음 만난 사람이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는 너무 편한 말이 될 수 있으니 다음 표현을 고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집을 나설 때: いってきます와 いってらっしゃい
집이나 사무실에서 나갈 때는 いってきます라고 말합니다. 직역하면 ‘갔다 오겠습니다’에 가깝고, 남아 있는 사람은 いってらっしゃい로 답합니다. 단순한 작별보다 ‘무사히 다녀오세요, 다시 봐요’라는 마음이 담긴 한 쌍의 인사입니다.

돌아왔을 때는 ただいま라고 하고, 맞이하는 사람은 おかえり 또는 더 공손한 おかえりなさい라고 답합니다. 외출과 귀가를 함께 기억하면 이 표현들이 한 덩어리로 익혀집니다.
직장에서 쓰는 정중한 작별 인사
퇴근할 때는 お先に失礼します가 대표적입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라는 뜻으로, 아직 일하는 사람이 남아 있는 자리에서 먼저 나갈 때 잘 어울립니다. 가까운 동료에게는 お先に라고 줄여 말하기도 하지만, 상사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원래 표현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 お先に失礼します —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 失礼します — 실례하겠습니다. 자리를 뜰 때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 お疲れさまでした — 수고하셨습니다. 퇴근하는 사람에게 답하거나 하루 일을 마무리할 때 씁니다.
- お世話になりました —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오래 함께한 사람이나 도움을 준 상대에게 작별 인사로 덧붙일 수 있습니다.
- また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 다음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업무 관계를 이어 갈 때 자연스럽습니다.

ご苦労さまでした도 ‘수고했다’는 뜻이지만, 보통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사에게는 お疲れさまでした를 쓰는 편이 무난합니다.
상황에 따라 덧붙일 수 있는 표현
- 元気で(げんきで)— 건강하게 잘 지내. 오래 못 볼 사람에게 건넬 수 있습니다.
- 気をつけて(きをつけて)— 조심해서 가. 상대의 이동을 걱정해 줄 때 쓰기 좋습니다.
- お大事に(おだいじに)— 몸 잘 챙기세요, 쾌유를 빕니다. 아픈 사람에게 합니다.
- おやすみなさい — 안녕히 주무세요. 밤에 잠자리에 들며 나누는 인사입니다.
- ごちそうさまでした — 잘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감사의 뜻으로 말할 수 있지만, 모든 작별 상황에 쓰는 말은 아닙니다.
- さらば — 문학적이거나 오래된 느낌이 강한 작별 표현입니다. 일상 대화에서는 장난스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
어떤 표현을 고를지 망설인다면
친구와 잠깐 헤어질 때는 またね, 직장에서는 お先に失礼します, 집을 나설 때는 いってきます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상대와 장면을 보고 한마디를 고르면, 사요나라만 반복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일본어가 됩니다.
작별 인사는 단어를 많이 아는 것보다 관계의 거리를 읽는 데서 시작합니다. 자주 만나는 사람에게는 다음 만남을 남겨 두고, 고마운 사람에게는 감사의 말을 더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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