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르바이트 시급을 보면 숫자만 보고 웃거나, 반대로 한국 시급과 바로 비교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 최저임금은 시간당으로 정해지고, 도도부현마다 액수가 다릅니다. 같은 일을 해도 도쿄와 오키나와의 바닥선이 다르고, 그 위에 잔업수당·직종·생활비가 겹칩니다.
아래에선 법적 최저시급이 어떻게 잡히는지, 최근 지역별 수준, 월급 감각으로 환산하면 어떤 그림이 나오는지, 그리고 연봉이 높은 직업 쪽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숫자는 기준선일 뿐, 실수령과 체감 구매력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목차 4
일본 최저임금은 어떻게 작동하나요?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월급형 최저임금’ 감각과 달리, 일본의 지역별 최저임금은 기본적으로 시급(시간당 엔)입니다. 정규직·아르바이트·파견 등 고용 형태와 관계없이, 그 현(都·道·府·県)에서 일할 때 밑으로 내려가면 안 되는 바닥선입니다. 업종별로 더 높은 ‘특정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기준은 지역별 최저임금입니다.
중요한 점: 법적 최저시급 자체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정해지지 않습니다. 실제 평균 연봉이나 승진 격차는 별개 이슈이고, 법으로 공시되는 시급 표는 도도부현 단위로 동일합니다. 시급이 더 높아 보이는 공고는 보통 야간·힘든 업무·인력 부족·도시권 수요 때문입니다.
법정 근로 시간은 원칙적으로 하루 8시간·주 40시간 쪽 규정이 기준이 됩니다. 초과근무에 대해서는 할증이 붙고, 그래서 많은 직장인이 말하는 잔업(残業, 잔교)이 월급을 끌어올리는 장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잔업이 많다고 삶이 편해지는 것은 아니어서, 시급만 보고 “많이 받네”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최근(2025년도 개정, 도도부현별로 2025년 가을~2026년 초 적용) 전국 가중평균 최저시급은 약 1,121엔입니다. 대략 하루 8시간·한 달 22일 근무로만 단순 환산하면 약 197,000엔 전후가 나옵니다. 도쿄처럼 1,226엔대면 같은 계산으로 월 21만 엔을 넘는 그림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이 계산은 세금·사회보험·상여·잔업·결근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 거친 스케치입니다.
그래서 “일본 평균 월급이 얼마냐”는 질문과 “최저시급이 얼마냐”는 질문은 겹치지만 같지 않습니다. 최저시급으로 풀타임에 가깝게 일해도 도시 생활은 빡빡할 수 있고, 반대로 시급 1,300~1,500엔대 아르바이트·기술직·전문직은 훨씬 위로 올라갑니다. 많은 사람이 체감 목표로 월급 20만~25만 엔 이상을 이야기하는 이유도, 최저시급 환산액만으로는 여유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느 지역 최저시급이 높을까요?
높은 시급은 대체로 인구·산업·물가가 몰린 수도권·대도시에 붙습니다. 도쿄·가나가와가 정상에 가깝고, 오사카·사이타마·지바·아이치도 상위권입니다. 홋카이도·후쿠오카 같은 거점 도시가 있는 현은 중간대, 일부 지방은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이제는 대부분 1,000엔 이상을 넘긴 상태입니다.
시정촌이 제멋대로 시급을 깎는 구조가 아니라, 도도부현별로 공시된 최저시급을 고용주가 지켜야 합니다. 미만 지급은 법 위반이며, 노동기준 관련 창구에 상담·신고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2025년도 개정 후 지역별 최저시급(엔/시간)의 대표 수치입니다. 적용 시작일은 현마다 며칠~몇 달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한자 | 도도부현 | 시급(엔) |
| 北海道 | 홋카이도 | 1,075 |
| 青森 | 아오모리 | 1,029 |
| 岩手 | 이와테 | 1,031 |
| 宮城 | 미야기 | 1,038 |
| 秋田 | 아키타 | 1,031 |
| 山形 | 야마가타 | 1,032 |
| 福島 | 후쿠시마 | 1,033 |
| 茨城 | 이바라키 | 1,074 |
| 栃木 | 도치기 | 1,068 |
| 群馬 | 군마 | 1,063 |
| 埼玉 | 사이타마 | 1,141 |
| 千葉 | 지바 | 1,140 |
| 東京 | 도쿄 | 1,226 |
| 神奈川 | 가나가와 | 1,225 |
| 新潟 | 니가타 | 1,050 |
| 富山 | 도야마 | 1,062 |
| 石川 | 이시카와 | 1,054 |
| 福井 | 후쿠이 | 1,053 |
| 山梨 | 야마나시 | 1,052 |
| 長野 | 나가노 | 1,061 |
| 岐阜 | 기후 | 1,065 |
| 静岡 | 시즈오카 | 1,097 |
| 愛知 | 아이치 | 1,140 |
| 三重 | 미에 | 1,087 |
| 滋賀 | 시가 | 1,080 |
| 京都 | 교토 | 1,122 |
| 大阪 | 오사카 | 1,177 |
| 兵庫 | 효고 | 1,116 |
| 奈良 | 나라 | 1,051 |
| 和歌山 | 와카야마 | 1,045 |
| 鳥取 | 돗토리 | 1,030 |
| 島根 | 시마네 | 1,033 |
| 岡山 | 오카야마 | 1,047 |
| 広島 | 히로시마 | 1,085 |
| 山口 | 야마구치 | 1,043 |
| 徳島 | 도쿠시마 | 1,046 |
| 香川 | 가가와 | 1,036 |
| 愛媛 | 에히메 | 1,033 |
| 高知 | 고치 | 1,023 |
| 福岡 | 후쿠오카 | 1,057 |
| 佐賀 | 사가 | 1,030 |
| 長崎 | 나가사키 | 1,031 |
| 熊本 | 구마모토 | 1,034 |
| 大分 | 오이타 | 1,035 |
| 宮崎 | 미야자키 | 1,023 |
| 鹿児島 | 가고시마 | 1,026 |
| 沖縄 | 오키나와 | 1,023 |
| — | 전국 가중평균 | 1,121 |
표 기준: 2025년도 지역별 최저임금 개정(적용 시기는 현별로 다름). 최고권은 도쿄 1,226엔·가나가와 1,225엔, 하위권은 1,023엔대 현이 있고, 전국 평균은 1,121엔입니다.
그 시급으로 일본 생활이 될까?
시급이 높은 곳일수록 집세·외식·교통 부담도 같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시급이 높아 보여도, 혼자 살기 좋은 위치의 원룸 월세가 시급 상승분을 상쇄해 버리는 일은 흔합니다. 반대로 지방은 시급 바닥이 낮아도 주거비가 낮아 “남는 돈” 감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 “월 3만 엔대 아파트가 흔하다”는 식으로 들리던 이야기도, 도시권 현실과는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지·넓이·건축 연수·초기 비용(시키킹·레이킹 등)에 따라 편차가 크고, 가족이 있으면 부담이 급격히 늘기도 합니다. 시급 1,121엔 × 160시간 = 약 17.9만 엔 같은 계산을 해 보면, 세금·보험을 빼고 나면 저축 여력이 얇아진다는 점이 더 잘 보입니다.
한국 최저시급과 엔화를 환율로만 맞대는 비교도 위험합니다. 물가 구성, 교통비, 건강보험·연금 공제, 상여 문화, 잔업 의존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엔으로 얼마”보다 “그 지역에서 집·식비·교통을 빼고 남는가”를 같이 보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생활비·근무 리듬 쪽은 아래 글과도 이어집니다.
어떤 직업이 더 많이 벌까요?
최저시급 이야기만 하면 “그럼 잘 버는 일은?”이 바로 따라옵니다. 연예인·임원·유명인의 초고액 사례는 평균과 거리가 멀고, 반대로 만화·애니메이션 현장의 일부 직군은 인지도에 비해 보수가 빡센 경우도 있습니다. 의사·변호사·대학 교수처럼 자격·전문성이 필요한 직업은 여전히 높은 연봉대에 많이 등장합니다.
아래는 일본 노동통계에서 자주 인용되던 직종별 연봉 상위권의 안내 표입니다. 수치는 해마다 바뀌고, 회사·지역·근속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지금 당장 이 금액이 보장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조종사·의사·법률·교육·기술 쪽이 상위권에 자주 오른다는 큰 그림은 여전히 참고가 됩니다.
| 직업 | 월 평균 근로시간(참고) | 연봉 규모(엔, 참고) |
| 항공기 조종사 | 약 140 | 1,700만 전후 |
| 의사 | 약 170 | 1,100만~1,500만대 |
| 변호사 | 약 180 | 1,000만대 |
| 대학 교수 | 약 160 | 800만~1,000만대 |
| 기자 | 약 180 | 800만대 |
| 치과의사 | 약 170 | 700만대 |
| 공인회계사 | 약 180 | 700만대 |
| 고등학교 교사 | 약 165 | 700만대 |
| 시스템 엔지니어 | 약 180 | 500만대 |
| 약사 | 약 170 | 500만대 |
| 간호사(전문) | 약 165 | 450만~500만대 |
| 프로그래머 | 약 180 | 400만대 |
| 영업·판매 | 약 170 | 300만~400만대 |
| 점원·서비스 | 약 180 | 250만~300만대 |
| 조리·청소 등 | 약 180 | 230만~280만대 |
상위권일수록 자격·경력·근무 강도가 같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하위권에 가까운 서비스·판매 직군은 최저시급·시급제 비중이 커 보이는 공고도 많습니다. “연봉 표에 있는 직업”과 “외국인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일”은 겹치지 않을 수 있으니, 비자·일본어·자격 요건을 따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일본 최저임금은 시간당·지역별로 읽고, 최근 전국 평균 1,121엔·도쿄 1,226엔 같은 숫자를 바닥선으로 두며, 생활 가능 여부는 집세와 공제 뒤의 여유까지 같이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시급표는 권리의 하한이고, 실제로 남는 돈은 직종·지역·근무 시간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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