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가타리 시리즈 애니메이션 보는 순서 총정리

모노가타리 시리즈 애니메이션 보는 순서 총정리

방영순 기준으로 잡는 이야기 시리즈 입문 지도

화면 한가운데 글자가 쏟아지고, 인물은 미간을 찌푸린 채 말을 이어 간다. 모노가타리 시리즈를 처음 켠 사람이 당황하는 지점은 괴이 사건 자체보다, 이야기가 시간 순서대로 쌓이지 않는다는 사실인 경우가 많다.

원작은 니시오 이신의 라이트 노벨이고 일러스트는 VOFAN, 애니메이션은 샤프트가 담당한다. 제목마다 ‘~모노가타리’가 붙고, 시즌이 갈라지며, 극장판이 끼어 든다. 그래서 이 글은 스포일러를 최소화한 채 방영·공개 순 보는 순서를 중심으로 전편을 정리한다.

모노가타리 시리즈 애니메이션 비주얼
목차 15

모노가타리 시리즈란

고교생 아라라기 코요미를 축으로, 괴이(怪異)에 얽힌 소녀들의 사연이 대화와 말장난, 심리 묘사 속에서 풀린다. 액션보다 말의 리듬이 먼저 오는 작품이고, 화면 위 타이포·급전환 구도·과장된 표정 연출이 샤프트 스타일의 상징처럼 남는다. 그 연출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고, 반대로 그 때문에 시리즈에 붙잡는 사람도 있다.

첫 장편 소설 묶음 《바케모노가타리》가 코단샤 박스에서 나온 뒤 애니가 이어졌고, 이후 퍼스트·세컨드·파이널·오프·몬스터 시즌으로 세계가 확장됐다. 애니만 보면 ‘몇 기짜리 작품’이 아니라 제목이 다른 중편들이 이어 붙는 연작에 가깝다.

방영순과 시간순, 무엇을 고를까

커뮤니티마다 추천이 갈리지만, 첫 시청에는 방영·공개 순이 가장 안전한 편이다. 정보 공개 타이밍, 연출의 변화, 떡밥이 풀리는 방식이 그 순서에 맞춰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작품 안 시간 순으로 보면 키즈모노가타리(코요미가 흡혈귀가 되는 봄방학)가 앞선다. 다만 극장판 삼부작은 애니로 늦게 나왔기 때문에, 원작 시간축만 따르면 초반 연출의 ‘낯섦’을 건너뛰게 될 수 있다. 이미 한 바퀴 본 뒤 복습할 때 시간순을 쓰는 쪽이 부담이 적다.

추천 보는 순서 (방영·공개 순)

  1. 바케모노가타리 (2009) — TV 12화 + 웹 공개 3화, 총 15화. 시리즈의 입구.
  2. 니세모노가타리 (2012) — 11화. 여동생 아크와 ‘가짜’라는 주제가 전면에 나온다.
  3. 네코모노가타리(흑) (2012) — 4화. 바케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 하네카와 츠바사 쪽 이야기다. 네코마타 모티프와도 연결된다.
  4. 모노가타리 시리즈 세컨드 시즌 (2013) — 네코(백), 카부키, 오토리, 오니, 코이 아크가 이어진다.
  5. 하나모노가타리 (2014) — 칸바루 스루가 중심. 세컨드 시즌 본방 뒤에 따로 공개된 편.
  6. 츠키모노가타리 (2014) — 파이널 시즌 입구. 짧은 편수에 밀도가 높다.
  7. 오와리모노가타리 상·중 (2015) — 오오기와 얽힌 미스터리가 본격화된다.
  8. 키즈모노가타리 I 철혈편 (2016) — 극장판 삼부작의 첫 편. 코요미와 키시모노/시노부의 만남.
  9. 코요미모노가타리 (2016) — 짧은 에피소드 모음. 시리즈 사이사이를 잇는 달력 형식.
  10. 키즈모노가타리 II 열혈편 (2017)
  11. 키즈모노가타리 III 냉혈편 (2017)
  12. 오와리모노가타리 하 (2017)
  13. 속·오와리모노가타리 (극장 2018 / TV 편성 2019) — 파이널 시즌 쪽 매듭. ‘곧 공개’가 아니라 이미 감상 가능한 작품이다.
  14. 키즈모노가타리 -코요미 뱀프- (2024) — 삼부작을 재구성한 편집 작품. 이미 키즈를 본 사람용 선택지에 가깝다.
  15. 모노가타리 시리즈 오프 & 몬스터 시즌 (2024~) — 오프 시즌·몬스터 시즌 원작 아크 애니화. 오로카, 나데, 와자, 시노부 등이 포함되며 후속 화 제작도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에 따라 세컨드 시즌이 한 묶음으로, 오와리가 상·중·하로 나뉘어 보이기도 한다. 목록 이름이 조금 달라도 위 순서를 기준으로 맞추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1. 바케모노가타리

2009년 7월 방송. 아라라기 코요미가 센조가하라 히타기의 비밀(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몸)을 알게 되면서, 괴이에 휘말린 주변 인물들과 얽히기 시작한다. 시리즈의 톤·말투·화면 감각을 처음 체험하는 작품이라, 여기서 리듬이 맞으면 이후도 따라가기 쉽다.

2. 니세모노가타리

2012년 방영. 바케 이후의 일상을 이어 가며 새로운 인물과 일본 민간 설화풍 모티프를 끌어들인다. 대화량이 많고 연출이 과감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시리즈 캐릭터 관계를 이해하는 데 빠지기 어렵다.

3. 네코모노가타리(흑)

바케보다 앞선 시점을 다룬다. 같은 반 하네카와 츠바사에게 일어난 일과 고양이 괴이의 그림자가 중심이다. 분량은 짧지만 이후 네코(백)와 이어질 때 무게가 달라진다.

4. 모노가타리 시리즈 세컨드 시즌

2013년 본방 블록에서 여러 아크가 연달아 공개됐다.

  • 네코모노가타리(백) — 흑의 여파와 츠바사 쪽 후일담.
  • 카부키모노가타리 — 시간 이동 요소와 마요이·요츠기 주변.
  • 오토리모노가타리 — 센고쿠 나데코 시점의 긴장.
  • 오니모노가타리 — 시노부와 과거 그림자가 전면에 나온다.
  • 코이모노가타리 — 카이키가 깊게 관여하는 매듭.

세컨드 시즌은 ‘한 시즌 한 히로인’ 느낌이 강해서, 방영순으로 볼 때 관계의 온도 변화를 가장 따라가기 좋다.

5. 하나모노가타리

2014년 공개. 졸업 이후 시점에서 칸바루 스루가가 주인공에 가깝게 선다. 본편 블록과 분리돼 나와, 목록에서 빠뜨리기 쉬운 편 중 하나다.

6. 츠키모노가타리

발렌타인 무렵의 짧은 이야기. 코요미의 몸 상태 변화 신호가 파이널 시즌으로 문을 연다. 분량 대비 여운이 큰 편이다.

7. 오와리모노가타리 (상·중)

2015년. 오오기 오시노와의 만남, 교실·기억·과거 에피소드가 겹친다. 시리즈 미스터리의 축이 여기부터 선명해진다.

8–11. 키즈모노가타리 삼부작과 코요미모노가타리

키즈모노가타리는 철혈·열혈·냉혈 세 편의 극장판으로, 코요미가 흡혈 사태에 휘말리는 시작을 영화 형식으로 보여 준다. 방영 타임라인상으로는 오와리 상·중 이후·전후로 끼어 들어가므로, 목록대로 끼워 넣는 편이 안전하다.

같은 시기에 공개된 코요미모노가타리는 짧은 에피소드 모음이다. 본편 사이사이에 꽂히는 소품 같은 이야기라, 키즈 관람 전후에 보면 세계관 밀도가 올라간다.

12–13. 오와리모노가타리 하와 속·오와리모노가타리

오와리 하는 상·중에서 열린 실마리를 이어 받는다. 이어지는 속·오와리모노가타리는 한때 ‘예정’으로만 언급되던 단계가 아니라, 이미 공개가 끝난 작품이다. 파이널 시즌 쪽을 닫고 싶을 때 여기까지가 한 매듭이다.

14–15. 편집판과 오프 & 몬스터 시즌

2024년에는 키즈 삼부작을 재구성한 키즈모노가타리 -코요미 뱀프-가 나왔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필수라기보다, 이미 삼부작을 본 뒤의 다른 편집 버전에 가깝다.

같은 해 샤프트는 모노가타리 시리즈 오프 & 몬스터 시즌을 공개했다. 오프 시즌·몬스터 시즌 소설 아크를 애니로 옮긴 블록으로, 기존 파이널까지 본 시청자를 위한 연장선이다. 1쿨 분량이 먼저 나왔고, 이후 추가 에피소드 제작 발표가 이어진 상태라 ‘시리즈가 끝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참고로 시리즈에는 극장판·특전·앱 선행·웹 공개처럼 형식이 섞인 OVA·ONA 성격의 공개도 있어, 스트리밍 서비스마다 묶음 이름이 다를 수 있다. 당황스러우면 위 번호 순을 기준으로 맞추면 된다.

화면과 캐릭터, 왜 중독되는지

모노가타리를 이야기할 때 줄거리만 나열하면 절반을 놓친다. 정지에 가까운 구도, 화면을 가로지르는 문구, 갑작스러운 색 면, 과장된 리액션 컷이 대화 템포와 한 세트로 움직인다. 그래서 ‘읽으면서 보는’ 애니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캐릭터 디자인도 호불호가 분명하다. 개성이 강한 히로인 라인업, 키시모노에서 어린 모습으로 남는 시노부, 요츠기 오노노키 같은 존재감 큰 조연이 시각적으로 먼저 기억에 남는다. 호감이 과도하게 가는 캐릭터가 생기는 건 흔한 일이지만, 그 취향 이야기로 작품 소개를 덮어 버리기보다, 연출과 말의 리듬이 캐릭터를 어떻게 세우는지를 보는 편이 시리즈를 오래 즐기기 좋다.

볼 때 알아 두면 좋은 점

  • 첫 회부터 대사가 빠르다. 자막 환경이 편하면 초반 적응이 수월하다.
  • 아크 제목(바케, 니세, 네코…)을 기준으로 저장해 두면 스트리밍 폴더가 헷갈려도 찾기 쉽다.
  • 시간순 도전은 한 바퀴 본 뒤가 낫다. 첫 시청에서 순서를 과도하게 재배치하면 연출 의도가 흐려질 수 있다.
  • 원작 소설은 애니보다 앞서 나가 있는 시즌이 있다. 애니만으로도 입문은 충분하고, 더 읽고 싶을 때 소설로 넘어가면 된다.

모노가타리 시리즈는 ‘한 시즌 보고 끝’인 작품이 아니다. 제목이 바뀔 때마다 시점이 바뀌고, 예전에 스쳐 간 대사가 나중에야 의미를 갖기도 한다. 방영순으로 차근히 가면, 그 어긋남 자체가 시리즈를 잡는 손잡이가 된다.

출처 및 유용한 링크

저자 소개

Kevin Henrique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일본어 교육, 여행 팁, 깊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하는 독학 작가이자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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