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활절은 어떤가요? 왜 일본인들은 부활절을 기념하지 않나요?

일본의 부활절은 어떤가요? 왜 일본인들은 부활절을 기념하지 않나요?

훗카쓰사이와 이스터 사이, 일본 봄이 이 날을 거의 비워 두는 이유

일본에서 부활절은 다른 나라만큼 인기가 없고,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다. 기독교인이 인구의 1% 안팎인 나라에서, 예수의 부활을 중심에 둔 날이 거리의 달력에 잘 안 박히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크리스마스는 같은 기독교 달력에서 왔으면서도 일본에서 이미 자리를 잡았다. 케이크와 일루미네이션은 알아도, 부활절은 왜 그 옆에서 이렇게 조용할까?

일본어로 부활절은 훗카쓰사이(fukkatsusai) [復活祭]라고 한다. 훗카쓰(fukkatsu)는 부활, 사이(sai)는 축제를 뜻한다. 영어 Easter에서 온 이스터(iisutaa) [イースター]라고도 부른다.

목차 4

부활절은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꽤 인기를 얻었고, 연인과 상점가를 움직이는 상업 일정으로도 커졌다. 교회 달력에서 온 날인데, 거리는 이미 다른 규칙으로 움직인다.

반면 부활절은 상업적으로도 크게 뜨지 않았다. 관련 상품이 거의 없고, 일부 일본인은 부활절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영어 단어 Easter를 스타(star)와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イースター와 スター의 발음이 가깝기 때문이다.

도쿄 디즈니 부활절 장식, 미키와 미니 얼굴의 큰 달걀과 토끼 조형

이 날이 잘 안 뜬 이유 중 하나는, 일본인이 서양식 명절마다 선물을 주고받는 습관이 없다는 점이다. 방문할 때나 감사의 표시로 이미 선물을 자주 건네고, 일본식 크리스마스에서도 선물 교환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

선물 교환이 대중화된 날은 발렌타인데이와 한 달 뒤의 화이트데이 정도다. 부활절 초콜릿을 거리 어디서나 찾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부활절은 일본의 공휴일이 아니다. 날짜도 해마다 바뀐다. 서방 교회에서 쓰는 계산이면 대개 3월 말에서 4월 사이 일요일에 온다. 그 무렵 거리는 이미 하나미와 벚꽃 일정으로 가득하다. 2월과 3월에 초콜릿 시즌이 지나간 뒤, 또 다른 달걀·초콜릿 날을 끼워 넣을 자리도 좁다.

일본에서 부활절의 성장

그래도 관심은 조금씩 늘고 있다. 일부 상점과 과자 브랜드는 부활절 테마 상품을 내고, 국제 유통이나 대기업일수록 그 움직임이 분명하다.

도쿄 디즈니는 2010년대 중반부터 봄 시즌에 이스터 이벤트를 열어, 달걀과 토끼를 거리의 장식으로 익숙하게 만들었다. 도쿄 조후시 센가와(仙川)에서는 우키우키 이스터 인 센가와(Uki Uki Easter in Sengawa)처럼 상점가가 스탬프 랠리와 달걀 찾기를 열기도 한다. 다만 이런 행사는 예수의 부활을 설명하기보다, 봄의 캐릭터 이벤트에 가깝다.

부활절은 기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거리에서는 그 의미가 거의 지워지고, 초콜릿과 토끼만 남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명절과 토끼, 초콜릿의 관계가 여전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각 나라는 축하하는 방식이 있고, 부활절 달걀 대신 다른 음식을 올리는 곳도 있다. 일본의 기독교인들은 작은 교회에서 예배로 이 날을 지킨다. 상점가의 이스터와는 별개의 일정이다.

부활절에 관한 일본어 어휘

  • 復活祭 - 훗카쓰사이 (Fukkatsu-sai) - 부활절
  • イースター - 이스터 (Iisutaa) - Easter
  • ハッピーイースター - 해피 이스터 (Happii Iisutaa) - 해피 이스터
  • イエス・キリスト - 이에스 기리스토 (Iesu Kirisuto) - 예수 그리스도
  • チョコレート - 초코레토 (Chokoreeto) - 초콜릿
  • うさぎ - 우사기 (Usagi) - 토끼
  • 卵 - 다마고 (Tamago) - 달걀

일본의 생식력 축제

일본의 생식력 축제로 잘 알려진 것은 카나마라 마츠리(Kanamara Matsuri), 이른바 강철 페니스 축제다. 4월 초 가와사키에서 열리며, 생식력과 남성성을 상징하는 큰 페니스 조각상의 행렬로 유명하다.

두 행사 모두 4월 초에 겹칠 수 있고, 생명과 다시 태어남을 축하한다는 점에서 상징이 닿는다. 카나마라에서는 참가자들이 페니스 조각상을 들고 거리를 걷고, 부활절에서는 달걀이 봄의 생명과 생식력을 상징한다. 토끼 역시 새로운 생명을 가리킨다.

문화와 종교는 달라도, 생식력과 재탄생이라는 주제에서 두 축제가 잠깐 겹쳐 보이는 순간이 있다.

출처 및 유용한 링크

저자 소개

Kevin Henrique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일본어 교육, 여행 팁, 깊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하는 독학 작가이자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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