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흥행 순위를 찾다 보면 오래된 수치와 뒤섞인 목록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 글은 2026년 6월 28일 기준 흥행통신사 집계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만 골라 다시 정리한 순위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순위가 일본 극장 흥행 수입만 비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 박스오피스 전체 순위에 들어가는 외화는 제외했고, 현재 상영 중이던 작품은 이후 수치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본 영화 산업의 흐름을 함께 보기 좋도록 작품의 성격과 기록의 의미도 짧게 덧붙였습니다.
목차 16
1.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흥행 수입: 407.5억 엔
여전히 일본 영화 흥행 1위를 지키는 작품입니다. 탄지로와 렌고쿠를 중심으로 한 강한 감정선, 극장용으로 끌어올린 액션, 원작 팬층의 폭발력이 한 번에 맞물리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사의 기준을 바꿨습니다. 작품 세계를 더 알고 싶다면 귀멸의 칼날 호흡법 정리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
흥행 수입: 402.4억 엔
2025년 개봉작이 단숨에 역대 2위까지 올라온 사례입니다. 무한열차편과 비슷한 팬 결집력을 보여줬지만, 단순한 후속작을 넘어 시리즈 클라이맥스에 대한 기대가 흥행을 더 밀어 올렸다는 점이 큽니다. 같은 프랜차이즈가 일본 영화 역사상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점도 상징적입니다.
3.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흥행 수입: 316.8억 엔
오랫동안 정상에 있었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입니다. 환상적인 세계관만으로 평가받는 영화가 아니라, 성장 서사와 일본적 상징을 전 세계 관객이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지브리 작품의 전체 흐름이 궁금하다면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과 역사도 이어서 읽어볼 만합니다.
4. 너의 이름은.
흥행 수입: 251.7억 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세계적 이름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몸이 뒤바뀌는 판타지 설정을 감성적인 멜로드라마와 재난의 기억 위에 얹으면서, 젊은 관객과 일반 관객 모두를 끌어들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로맨스와 대중성을 동시에 크게 확장한 분기점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5. 모노노케 히메
흥행 수입: 214.6억 엔
자연과 문명, 인간의 욕망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대중 흥행까지 잡아낸 작품입니다. 지브리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라는 인식을 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의 스케일 기대치를 확실히 높였습니다.
6. 국보
흥행 수입: 208.3억 엔
이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실사 영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통 예능과 배우의 기량, 고급스러운 연출이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중심의 일본 흥행표 안에서 실사 영화도 여전히 대형 기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7. ONE PIECE FILM RED
흥행 수입: 203.4억 엔
원피스의 거대한 팬덤에 음악성과 라이브 공연 같은 몰입감을 결합해 크게 성공한 작품입니다. 우타라는 캐릭터가 끌어낸 화제성과 반복 관람 수요가 강했고, 단순한 극장판을 넘어 이벤트성 작품으로 소비된 점이 기록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8. 하울의 움직이는 성
흥행 수입: 196.0억 엔
지브리 특유의 환상성과 전쟁 비판, 로맨틱한 정서를 모두 품은 작품입니다. 비주얼의 밀도와 캐릭터의 매력이 강해 세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았고,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다시 언급되는 대표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9. 춤추는 대수사선 THE MOVIE 2
흥행 수입: 173.5억 엔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로 상위권을 지키는 대표작입니다. 이미 강력한 TV 시리즈 팬층을 갖고 있었고, 대중적인 캐릭터와 코미디, 수사극의 균형이 넓은 관객층을 모았습니다. 일본 드라마 원작 실사 영화의 흥행 잠재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10. THE FIRST SLAM DUNK
흥행 수입: 166.7억 엔
오래된 팬층과 새로운 관객을 동시에 극장으로 불러낸 보기 드문 성공 사례입니다. 경기 장면의 사운드와 카메라 감각이 매우 강했고, 농구 만화 원작 특유의 열기를 스크린 경험으로 제대로 바꿔냈습니다. 추억 소비에만 기대지 않고 작품성으로 재평가받은 점도 컸습니다.
11.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흥행 수입: 158.0억 엔
코난 극장판 시리즈의 흥행 체급이 어디까지 커졌는지 보여준 작품입니다. 추리보다 캐릭터 이벤트성과 대형 스케일을 강조한 최근 극장판 전략이 정확히 통했고, 시리즈 팬덤의 반복 관람도 강하게 붙었습니다.
12. 벼랑 위의 포뇨
흥행 수입: 155.0억 엔
유난히 어린 관객과 가족층에 강했던 지브리 흥행작입니다.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손그림 애니메이션의 질감과 바다를 다루는 상상력이 매우 선명해, 가벼운 진입 장벽으로 폭넓은 관객을 모았습니다.
13.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수입: 149.4억 엔
재난 이후의 상실과 이동, 문을 닫는 행위를 로드무비 형식으로 엮어낸 작품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감정선에 일본 현대사의 상처를 겹치면서, 단순한 청춘 판타지보다 더 넓은 울림을 만든 점이 흥행을 뒷받침했습니다.
14.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흥행 수입: 147.4억 엔
명탐정 코난 시리즈가 단발성 흥행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입증한 작품입니다. 상위 15위 안에 코난 극장판이 여러 편 들어온다는 사실만 봐도, 현재 일본 극장 시장에서 장수 프랜차이즈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15. 날씨의 아이
흥행 수입: 142.3억 엔
비와 햇빛이라는 아주 감각적인 소재를 청춘 멜로드라마와 결합해 대중성과 작가성을 함께 확보했습니다. 너의 이름은. 다음 작품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결국은 자신만의 색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신카이 마코토의 브랜드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순위에서 보이는 흐름
가장 먼저 보이는 특징은 애니메이션의 압도적인 비중입니다. 상위 15편 중 대부분이 애니메이션이고, 실사 영화는 국보와 춤추는 대수사선 THE MOVIE 2 정도만 뚜렷하게 존재감을 보입니다. 일본 극장 시장에서 원작 팬덤, 감독 브랜드, 반복 관람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여기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최근 몇 년 사이 순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귀멸의 칼날, 코난,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처럼 이미 강한 팬층을 가진 작품들이 대형 이벤트처럼 소비되면서 예전보다 더 빠르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일본 영화 산업 전체의 흐름을 함께 보고 싶다면 일본 영화 산업의 역사와 변화도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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