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쿠게키노 소마(食戟のソーマ)는 츠쿠다 유토가 글을 쓰고 사에키 슌이 그림을 담당한 요리 만화입니다. 한국 정발 제목은 식극의 소마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감정과 투쟁 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점이며, 그래서 주간 소년 점프에서 오래 버틴 요리물이 됐습니다.
이야기는 요리 명문학교에 진학한 소년 유키히라 소마를 따라갑니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요리하며, 매번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정면으로 돌파합니다. 약간의 에치와 과장이 가미된 요리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훌륭할 거라고는, 솔직히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쇼쿠게키노 소마에 얽힌 몇 가지 비밀, 이스터 에그, 흥미로운 사실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P. S.: 2기와 3기에서 에치 분량이 꽤 줄었다는 걸 눈치채셨나요?

목차 4
쇼쿠게키노 소마 작품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단어 쇼쿠게키(食戟)는 애니메이션 제목에도 들어 있고 학원의 대결에도 등장하지만, 한자 그대로는 “음식 전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한자 食은 음식을 뜻하고, 戟는 중국식 창 또는 극을 가리킵니다. 戟는 창을 맞댄 결투의 이미지로 쓰이면서, 접시 위의 승부를 한 글자로 압축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TV 시리즈는 다섯 기까지 이어졌고, 본편만 합치면 86화입니다.
- 1기: 24화 + OVA
- 2기 「두 번째 접시」(弍ノ皿): 13화 + OVA
- 3기 「세 번째 접시」(餐の皿): 24화 + OVA
- 4기 「네 번째 접시」(神の皿): 12화
- 5기 「다섯 번째 접시」(豪ノ皿): 13화
1기 오프닝은 울트라 타워(Ultra Tower)의 희망의 노래(希望の唄)입니다. 제목만큼 밝은 곡이, 소마가 토오츠키에서 맞는 벽과 묘하게 잘 붙습니다.
1기에만 수십 가지가 넘는 요리가 등장합니다. 그중 16화에서는 죠이치로가 라면에 에비이모와 템페를 넣고, 육수는 표고로 잡은 채식 육수를 씁니다. 화려한 고기 요리만 기억에 남는 작품인데, 아버지와의 맞대결은 오히려 그 반대쪽으로 꺾입니다.
공식 레시피북 『식극의 소마 공식 레시피북 토오츠키 학원 승부의 한 접시』도 나왔습니다. 요리 감수 모리사키 유키가 만화가에 나온 요리를 실제로 재구성한 책입니다. 사이트에도 베이컨 구이와 사과 리조또처럼 작품에서 가져온 레시피가 있습니다.
쇼쿠게키노 소마가 왜 이렇게 과감한 에치 장면을 보여주는지 궁금하셨나요? 작화 담당 사에키 슌이 필명 tosh로 성인 만화에서도 활동했던 이력이 배경으로 자주 거론됩니다. 요리 아이디어 쪽은 요리 연구가 모리사키 유키가 연재 초반부터 감수로 붙었습니다.
초판 원샷에서 주인공의 머리는 지금보다 짧고 검은색이었습니다. 시노미야 코지로가 주인공인 스핀오프 만화 식극의 소마 L'étoile도 연재됐고, 점프+에서 단행본 8권으로 묶였습니다.

토오츠키 학원에는 도그군(Dog-kun)과 셰프군(Chef-kun)이라는 두 마스코트가 있습니다. 둘 다 셰프 유니폼을 입은 캐릭터입니다. 학원에서 열리는 큰 일정은 식극, 합숙, 가을 선발, 스타지예르, 월향제, 진급 시험 같은 것들입니다.
만화에서 정예 10인(토오츠키 십걸)이 공식적으로 소개되기까지 117화가 걸렸습니다. 원샷에서는 각 요리 분야의 최고 학생이 십걸을 구성했습니다. 그중 유일하게 등장한 멤버는 이탈리아 요리를 전공한 줄리오 로시 사오토메였습니다.
게임도 나왔습니다. 닌텐도 3DS로는 프류의 식극의 소마 우정과 인연의 한 접시(友情と絆の一皿), 모바일로는 반다이 남코의 식극의 소마 최고 대접의 레시피(最饗のレシピ)가 출시됐습니다.
쇼쿠게키노 소마의 캐릭터에 대하여
이름 소마(創真)는 “창조”의 創과 “진실”의 真을 조합한 한자로, “진실된 창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씨 유키히라(幸平)는 “축복”의 幸과 “평온”의 平을 합친 것입니다. 23권에서 밝혀진 바로는 소마가 빨래하는 것과 널찍한 욕조에 들어가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메구미(恵)라는 이름은 문자 그대로 “은혜와 자비”를 뜻하며, 그녀의 따뜻한 성품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성씨 타도코로(田所)는 “농지”라는 뜻으로, 그녀의 고향 도호쿠 지방을 가리킵니다.

이름 에리나는 중세 유럽 상류 사회 여성에게 흔했던 “엘리노어”에서 유래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성씨 나키리(薙切)는 “베다”라는 뜻의 한자 두 글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본식 채소 칼 나키리보초를 떠올리게 합니다. 23권에 따르면 에리나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아마릴리스”이며, 카드 게임도 즐긴다고 합니다.
나키리 에리나의 초기 성우였던 타네다 리사는 성대 문제로 2기 본편까지 맡은 뒤, 2기 OVA부터 카네모토 히사코가 역할을 이어받았습니다. “2기부터 바로 바뀌었다”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체 시점은 2기 본편이 아니라 OVA입니다.
히사코라는 이름은 일본어로 “비서”를 뜻하는 단어 “히쇼”(秘書)에서 나온 말장난입니다. 아리스가 놀리듯이 히사코를 “히쇼코”라고 부른 것이 별명으로 굳어졌습니다. 히사코는 2화에서 이미 등장했지만, 이름이 공개된 것은 52화에서였습니다.
정예 10인은 여러 방면에서 학교의 교사들과 행정 기관보다도 더 강력합니다. 그 위력은 아자미가 이끄는 대혁명과 센트럴의 등장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한국에서 본 식극의 소마
국내 만화는 대원씨아이에서 정발됐고, 번역은 오경화입니다. 원작의 수위 높은 연출은 정발본에서 검열·수정된 채로 나왔습니다. 접시를 베어 무는 순간의 그 과장된 알몸이, 한국 단행본에서는 한 겹 가려진 채 도착한 셈입니다.
TV는 1기가 애니맥스, 2기부터 5기는 애니플러스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작품을 채널이 바뀌며 보게 된 시청자라면, 1기의 과감한 연출과 이후 시즌의 톤 차이를 더 선명하게 느꼈을 겁니다. 위에서 말한 에치 분량 감소는, 원작 전개가 합숙과 선발, 센트럴 쪽으로 무게를 옮긴 탓이 큽니다.
쇼쿠게키노 소마의 명대사
애니메이션 곳곳에는 팬들이 여전히 기억하는 명대사가 숨어 있습니다.
- 도착점을 이미 아는 여행은 재미없다 – 유키히라 소마
- 강한 재능은 자신이 내뿜는 빛의 그림자를 만든다
- 새로운 요리를 만들 때, 늘 절반은 확신, 절반은 도박이다
- 내가 평범하더라도, 천재들의 정상에 서고 싶다! – 마루이 젠지
- 셰프로서 내가 관심 있는 싸움은 단 하나, 손님을 만족시키는 것
- 완벽한 요리를 위해선 재료와 정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요리 만화라고 집어넣기엔 한자가 너무 날카롭고, 에치물이라고 치부하기엔 레시피가 너무 구체적입니다. 식극의 소마를 다시 볼 때는 그 간극을 의식해 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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