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현 구라시키에 자리한 Washuzan Highland는, 어쩐지 브라질리안 파크라는 이름도 함께 달고 있습니다. 삼바와 브라질 요리를 내세운 테마 사이사이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페달을 밟는 자전거가 레일 위를 미끄러집니다. 높이 약 16미터. 그 놀이기구의 이름이 바로 SkyCycle(스카이사이클)입니다.
루프나 급강하가 있는 롤러코스터는 아닙니다. 속도는 낮고 코스도 복잡하지 않은데, 산 능선 위에서 안전벨트 하나와 허공 사이에 앉아 있으면 영상으로 본 긴장감이 이해됩니다. 코스는 대략 몇 분 남짓. 그 짧은 시간에 공원 지붕, 아래 도시, 그리고 세토 내해 쪽 풍경이 한꺼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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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Cycle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
트레일 위를 자유로이 달리는 자전거가 아닙니다. 롤러코스터 구조에 고정된 페달식 레일 바이크에 가깝습니다. 나란히 앉아 벨트를 매고, 다른 차량과 코스의 규칙 안에서 스스로 속도를 냅니다. 앞쪽에는 짐을 넣는 바구니가 있는 경우가 많고, 발밑에는 바닥이 없으며 옆을 가려 높이를 숨겨 주는 높은 벽도 없습니다.
영상이 무서워 보이는 이유는 속도가 아니라 노출과 높이, 그리고 “엔진이 나”라는 감각 때문입니다. 실제로 타 본 사람들은 바깥쪽 좌석이 능선 쪽으로 더 열려 있어 첫 커브 이후 긴장감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떨어지는 연출은 없고, 안전장치는 기본적으로 좌석 벨트에 의존합니다. 카메라는 손에서 놓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브라질리안 파크 와슈잔 하이랜드
와슈잔 하이랜드는 세토 내해와 본토·섬을 잇는 긴 다리들이 보이는 언덕 위에 있습니다. 공원의 영어 슬로건은 바다와 태양의 경치를 삼바 리듬과 함께 즐기라는 식으로, 브라질 요리와 공연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직원과 스테이지는 그 테마를 밀고, 롤러코스터·스케이트장·번지 점프 같은 시설은 전형적인 놀이공원 메뉴로 남아 있습니다.
외국인 방문객에게 이곳 이름을 알린 대표 어트랙션이 SkyCycle이지만, 오카야마에 반나절을 쓸 여유가 있다면 공원 전체도 둘러볼 만합니다. 코스 높은 구간에서는 공원 지붕, 도시 가장자리, 세토의 물이 한꺼번에 보입니다. 날씨가 맑으면 시모쓰이–세토 대교 방면 전망만으로도 계단을 오른 보람이 생깁니다. 영업 시간·요금·이용 조건은 수시로 바뀌므로 와슈잔 하이랜드 공식 사이트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본의 다른 공중 자전거
오카야마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이바라키 플라워 파크에는 플라워 사이클이라는 비슷한 형식의 어트랙션이 있어, 브라질 테마 언덕 대신 꽃밭 풍경 속에서 페달을 밟습니다. 여러 일본의 공원이 레일 바이크를 도입했지만, 와슈잔처럼 바다 쪽으로 열려 있는 높이를 따라잡는 곳은 드뭅니다.
- 아마노하시다테 / 미야즈(교토): 해안 전망으로 유명한 일대 파노라마 공원에서, 모래톱과 소나무를 내려다보며 레일 위를 천천히 내려가는 사이클 카·공중 자전거 형식이 있습니다.
- 요미우리랜드(도쿄 이나기): 어트랙션 스카이라인을 가로지르는 Sky Cycle로, 풍경은 다르지만 “페달은 내가, 궤도는 레일”이라는 기본은 같습니다.
- 다자이후 일대(후쿠오카): 지역 놀이공원에서도 높은 레일 바이크를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이름과 영업은 바뀔 수 있으니, 이 한 가지가 여행 목적이라면 현지에서 재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 쓰지도 시사이드 파크(가나가와): 해변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스카이 바이크에 가깝고, 산 능선보다 해안선에 붙어 있습니다.
외국 테마를 빌려 일본식 놀이공원 문화와 섞어 놓은 곳을 좋아한다면, 와슈잔의 브라질 브랜딩은 다른 일본 속 이국 테마 마을·파크와 같은 계열입니다. 다만 여기서 주인공은 재현 거리보다 레일 위 자전거입니다.
일본 밖에서도
공중 레일 바이크는 일본만의 물건이 아닙니다. 캄보디아 앙코르 일대에는 호수 위를 지나는 SkyCycle 스타일 어트랙션이 있어, 세토 전망 대신 수면 풍경이 펼쳐집니다. 공원마다 형식은 달라도 약속은 비슷합니다. 낮은 속도, 높은 레일, 평지 자전거 길에서는 못 보는 풍경.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 또 다른 SkyCycle을 아나요? 직접 타 봤거나, 벨트 하나와 높이만으로도 손이 떨릴 것 같나요? 댓글로 남겨 주고, “페달 어트랙션”을 평지 자전거 대여로만 생각하던 친구에게도 공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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